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SK·김성근(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 8.22)
SK·김성근
/( 756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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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마운드 방화사건이 벌어졌다. SK가 전격적으로 김성근 감독을 경질한 데 대한 인천 야구팬들의 집단항의 표시였다. 도가 지나쳤다는 평도 있지만, 솔직히 그 정도의 표현도 못 하나 싶다.
현대 유니콘스로부터 받았던 상처를 떠올리게 한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사안의 하나는 팬들이 노감독을 끔찍이 사랑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어느 감독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의 주인공이 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투수를 자주 교체하는 재미없는 야구, 번트를 수시로 대는 쫀쫀한 야구, 승리만을 위한 일본식 야구 등등 그를 향한 타 구단의 질시의 화살은 수도 없었지만, 인천팬들의 시각은 그보다 성숙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야구를 지양했다. 그보다는 선수들의 기량 계발에 힘을 기울였다. 해 보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고 좌절하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 11시간의 지옥 전지훈련은 그런 야구철학의 실천이었다.
SK 선수들이 지난 4년간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이라는 인천야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것은 그런 스포츠 도전정신과 계발해 낸 기량의 총화라는 점을 팬들은 진작부터 긍정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 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노 감독을 SK가 하루아침에 미련 없다는 듯 해임해 버린 것은 경악할 일이었다. 이 시점에서 과연 프로구단은 누구의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팬 없는 구단이 존재할 수 없다면, 이치는 명료하다.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이들이 무슨 일을 하겠나? SK 앞날까지 걱정된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8월 2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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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두님의 댓글
프로야구 발전을위해 성근이는 프로에서 떠나야한다/sk 가장재미없는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