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망사(亡事)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1. 7. 8)
망사(亡事)
/( 738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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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와 염소와 양이 사자와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함께 사냥을 나갔다가 사슴 한 마리를 잡아 똑같이 네 등분을 했다. 사자가 첫 번째 조각을 잡으면서 말했다. "내가 사자니까 당연히 이건 내 몫이야."
"내가 너희들보다 힘이 더 세니까 두 번째 조각도 내 거야.", "내가 너희들보다 더 빨리 달리니까 세 번째 조각도 내 거야.", "마지막 조각에 손을 대는 놈은 내가 평생 원수로 삼을 테니 알아서들 해."
결국 이렇게 해서 사자 혼자 사슴 한 마리를 독차지하고 말았다.
이솝우화(1999년 자작나무 刊)에 나오는 얘기다. 글 해설에는 '강자와 약자 사이에는 절대로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씌어 있다.
"대부의 집을 번창시킬 인재는 나라 안에서 찾고, 제후의 나라를 번창시킬 인재는 천하에서 찾는다고 들었습니다.
천하에 현명한 군주가 있으면 다른 제후들이 인재를 얻지 못하는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훌륭한 의사는 환자가 죽고 사는 것을 알고, 훌륭한 군주는 일의 성공과 실패에 밝습니다. 이로우면 행하고, 해로우면 버리고, 의심스러우면 시험해 봅니다. 이 점은 순 임금, 우 임금도 고칠 수 없습니다."
이는 사기열전(2007년 민음사 刊)에 나오는 말이다. 공동정부의 시장이 '인재를 천하에서 구하지 않고' 제 식구들만 쓴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예부터 '권력'을 쥐었다고 맘대로 할 수 없는 게 '인사'였다.
맘대로 하다 '망사'가 된 예는 허다하다. "훗날 결과로써 검증 받겠다"지만, 그 역시 자만으로 뵐 공산이 크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7월 0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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