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평창(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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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7.11)
평창
/( 739 )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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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가 늦어 아파트 주차장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소식을 듣게 됐다. IOC 조직위원장이 서툰 우리말로 '평창'이라고 말하는 순간, 함성과 박수소리가 일시에 여름밤 하늘을 가로질러 퍼져가고 있었다.
평창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게 온 국민의 마음이요, 인천시민 모두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인위적으로 애써 그렇지 않다는 것을 뵈주려는 듯했던 행사보다 이런 순수한 마음의 발로가 더 값진 응원이 아닐까 싶었다.
이튿날 망언으로 악명 높은 일본의 도쿄 도지사 이시하라 신타로의 반응은 떨떠름하기보다 불쾌 그것이었다. 평창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 질문에 그는 한마디로 차갑게 '간께이 나이(관계 없다)!' 라 했다.
그가 일본인 전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골수우익의 속내를 비추고 있다는 점은 긍정해야 할 것같다. '2020년 하계올림픽' 도쿄 유치에 영향이 있을까 우려해 한 말이라지만 결례가 되는 졸속 언사였다.
'하나 된 민족'을 밤낮 내세우는 북한의 김정일도 여태 한 마디가 없다. "남조선의 올림픽 유치를 축하한다"는 코멘트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뚫는 '핵폭탄' 역할을 할 절호의 기회일 텐데 속만 끓이고 있는 모양이다.
온 세계가 '평창 승리'를 축하해 주고 있는 마당에 질시의 눈만 치켜뜨는 것은 소아병적인 태도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인천아시안게임'이 혹여나 빛이 바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지원에 인색했던 정부가 '인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어쨌든 '평창'의 열정과 끈기에 감복했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7월 1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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