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 미추홀/구(區)이름(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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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5.20)
구(區)이름
/(278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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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2년에 전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던 '도로명 주소'를 2014년으로 2년 연기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이 제출한 도로명주소법을 수용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시행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현재 지번으로 표시하는 주소는 60여 년간 사용해 오는 동안 혼란이 극에 달한 것이 사실이다. 24번지 옆에 23번지 혹은 25번지가 있어야 할 터인데 느닷없는 160번지가 버텼으니 난망했던 건 집배원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과거의 주소 체계를 대체하는 새 주소의 기초가 될 동네와 도로 이름이 지리적 역사적으로 이해가 안 가거나 일제 잔재를 그대로 쓰고 있어 시행해 보기도 전에 뜯어 고쳐야 할 처지에 있다는 지적이 높다.
눈 감고 갈 것이 따로 있다. 엉터리로 정한 연수구의 신도시 이름(송도)에 손도 못 대고 있는 것을 보면 애초에 제대로 정해야 할 일인데, 일제 때의 주소 체계를 청산한다면서 외려 일본식을 따르고 있으니 답답하다.
동명은 말할 것도 없고, 구(區) 명칭도 현재 일본 각지에서 사용중인 방위식 명칭을 답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구(中區)'는 설치 이후 한 번도 인천의 지리적 중심부에 있지 않았고, 현재 행정적 중심지도 아니다.
동구, 서구, 남구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부평구, 연수구, 계양구는 선진 구라 하겠다. 사견이지만, 그 옛날 중구 일대가 인천의 포구였던 '제물포' 지역이었으므로 구 명칭을 '제물포구'라 개정하면 어떨까 싶다. 내친 김에 말하면, 동구는 '화도진구', 서구는 '연희진구', 남구는 '문학구'라고 해 제 역사와 정통성을 되살렸으면 한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5월 2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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