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석수장이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1.03.21 05:59
조회수 : 1,316
본문
"윤만숩니다."
그는 자기 이름을 소개하며 손을 쑥 내밀었다.
손을 잡자 나무토막을 만지는 것 같았다.
뭉툭한 손가락 끝과 한 마디가 없는 중지.
거칠고 투박한 손바닥이
평생 석축 쌓는 일로 보낸 삶을 말해 주는 것 같았다.
앞마당 축대가 무너져 새로 석축을 쌓기로 했다.
축대용 화강암 석재를 80개를 구입했다.
그리고 석공을 구해 축대를 쌓기 시작했다.
석공 윤만수 씨는 금년에 69세라고 했다.
키가 작고 살팍한 체격이었다.
그는 돌을 이리저리 들었다 놓으며
모서리와 귀를 보기 좋게 맞춰 축대를 쌓아 나갔다.
그를 돕기 위해 돌을 들어 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몸집이 나보다 훨씬 작고 나이도 많은 그는
무거운 돌을 가볍게 들었다 놓으며 축대를 쌓았다.
돌이 그의 손에서는 장난감처럼 가볍게 들렸다.
어디서 저런 힘이 솟는 것일까?
그에게 물었다.
"그거요? 돌을 들 때는 한 가지 생각만 합니더."
"한 가지 생각이오.?"
"요걸 들 수 있겠나, 그런 생각 안 합니더.
무거워서 들겠나, 그런 생각하면 돌 몬 듭니더."
"그래요?"
"석수장이는요, 자기 힘을 의심하면 돌 몬듭니다.
무조건 들린다꼬만 생각하지예.
이상한 건 저 돌 무게의 다른 물건을 들려면
그건 몬 들겠데요. 허허허----."
석수장이가 석축을 쌓기 위해 돌을 들 때는
자기 힘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었다.
의심하지 말라니,
40kg 이상 나가는 무거운 돌을 앞에 두고
어찌 의심이 들지 않겠는가?
그것도 축대용 견칫돌이 80개니
한 개당 세 번만 들었다 놓아도 240번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평생 석수장이로 살아온 그의 경륜이
뇌 속에 그런 정보를 저장해 놓은 것 같았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오늘 날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석수장이처럼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좋은 생각 중에서==
그는 자기 이름을 소개하며 손을 쑥 내밀었다.
손을 잡자 나무토막을 만지는 것 같았다.
뭉툭한 손가락 끝과 한 마디가 없는 중지.
거칠고 투박한 손바닥이
평생 석축 쌓는 일로 보낸 삶을 말해 주는 것 같았다.
앞마당 축대가 무너져 새로 석축을 쌓기로 했다.
축대용 화강암 석재를 80개를 구입했다.
그리고 석공을 구해 축대를 쌓기 시작했다.
석공 윤만수 씨는 금년에 69세라고 했다.
키가 작고 살팍한 체격이었다.
그는 돌을 이리저리 들었다 놓으며
모서리와 귀를 보기 좋게 맞춰 축대를 쌓아 나갔다.
그를 돕기 위해 돌을 들어 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몸집이 나보다 훨씬 작고 나이도 많은 그는
무거운 돌을 가볍게 들었다 놓으며 축대를 쌓았다.
돌이 그의 손에서는 장난감처럼 가볍게 들렸다.
어디서 저런 힘이 솟는 것일까?
그에게 물었다.
"그거요? 돌을 들 때는 한 가지 생각만 합니더."
"한 가지 생각이오.?"
"요걸 들 수 있겠나, 그런 생각 안 합니더.
무거워서 들겠나, 그런 생각하면 돌 몬 듭니더."
"그래요?"
"석수장이는요, 자기 힘을 의심하면 돌 몬듭니다.
무조건 들린다꼬만 생각하지예.
이상한 건 저 돌 무게의 다른 물건을 들려면
그건 몬 들겠데요. 허허허----."
석수장이가 석축을 쌓기 위해 돌을 들 때는
자기 힘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었다.
의심하지 말라니,
40kg 이상 나가는 무거운 돌을 앞에 두고
어찌 의심이 들지 않겠는가?
그것도 축대용 견칫돌이 80개니
한 개당 세 번만 들었다 놓아도 240번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평생 석수장이로 살아온 그의 경륜이
뇌 속에 그런 정보를 저장해 놓은 것 같았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오늘 날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석수장이처럼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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