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담배 꽁초 두 개---(!!)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1.04.01 16:12
조회수 : 1,315
본문
치과 의사인 조카 차에 탔다.
그런데 뒷좌석 주머니 속에
꽁꽁 싸맨 담배꽁초 두 개가 보였다.
"이게 뭐야?"
"아, 고모 그냥 두세요.
아버지가 피우시던 담배에요."
"그런데 왜?"
"어느 날 아버지가 제 차를 타고 병원에 가시는데
담배를 피우신다기에 그러시라고 했어요.
아버지가 그 때 폐암 말기셨는데도 어쩔 수 없었죠.
그 때 꽁초 두 개가 차에 떨어졌는데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다녀요.
아버지 돌아가신 지 6년이나 됐지만
버릴 수 없겠더라구요."
"-----"
"한 번은 세차하면서 차 안까지 청소를 부탁했더니
꽁초를 버려서
세차장 쓰레기 통을 다 뒤져 간신히 찾았어요.
그리고 나서야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조카의 말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고
빨리 가신 오빠가 한 없이 보고 싶었다.
오래되어서 노랗게 찌든 담배꽁초 두 개.
아버지 손길이 닿았다고 버리지 못하고
차 뒷좌석에 가지고 다니는 조카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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