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민경석(79회) 자치현장/도시마케팅과'마이스산업'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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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4. 6)
▧ 자치현장 ▧
도시마케팅과'마이스산업'
/민경석 인천관광공사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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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9년 3월, 제주도에서 한 외국계제약회사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우수 임직원 1천400여명을 격려하는 인센티브 행사였다. 5일간 제주도내 4개 호텔에서 총 4천객실, 1일차 석식부터 5일차 조식까지 총 1만5천식의 식사, 관광지 입장료 등이 전액 회사의 비용으로 수십억원이 지불되었다. 쇼핑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비용만도 수십억원에 달했는데 제주 그랜드호텔앞 면세점 물건이 동이 날 정도였다.
#2. 올해 3월28일 서울시는 '2011년 마이스(MICE)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국제회의 지원금을 최대 2억원, 2일 이상 30명이상 외국인 참가 기업회의는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하고, 시가 선정한 8대신성장동력산업(비즈니스·서비스, 금융, 관광·마이스, IT융합, 바이오메디컬, 녹색산업, 디지털콘텐츠, 디자인·패션)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서울대표전시회'를 지정, 1억원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3. 2009년 1월 정부는 기업회의(Meeting), 보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의미하는 마이스산업을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갈 17개 신성장 동력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코엑스(서울), 킨텍스(경기), 송도컨벤시아(인천)를 잇는 전시·회의 3각축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까지 마이스산업 비중을 현재 GDP의 0.17%에서 0.45%까지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마이스 참가자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약 2배가 많은 1인당 2천488달러를 소비한다.
마이스 산업은 국가수지 개선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국가 및 도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국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인천은 국내 그 어느 도시보다도 매력적인 마이스 목적지다. 비행거리 3.5시간 내에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51개 있고 50개국 168개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 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가 있다.
유구한 역사문화 유산과 함께 155개의 섬 등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는 ESCAP, APCICT를 비롯한 UN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관이 들어서고 Georgia Tech, NYU 등 외국 명문대학과 비즈니스 관련 굴지의 국내외 기업들이 자리 잡게 된다.
더욱이 지난달 삼성이 2조원 이상을 송도지역에 투자하기로 확정함으로써 마이스산업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마이스산업은 인천시가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도시마케팅의 핵심전략인 마이스산업의 활성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러나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지방재정 악화에 따라 전시산업에 대한 예산 삭감 등 각종 지원이 대폭 축소되고 컨벤션센터 2단계 건립사업에 대한 예산확보도 지연되고 있다.
이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마이스산업을 중점 추진산업으로 지정함과 동시에 인식 전환 및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때다.
2011년 04월 0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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