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사랑을 싣고 달리던 버스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1.02.11 04:49
조회수 : 1,339
본문
장대비가 쏟아지는 오후.
딸아이와 장을 본 뒤 버스에 올랐다.
우산에 비닐봉지 몇 개까지 주렁주렁 들고 타느라
미쳐 딸아이를 챙기지 못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안 됐던지 팔을 뻗어 잡아주시고는
"요금은 천천히 내시고 우선 앉으세요."라며
기다렸다가 출발하셨다.
보기 드물게 친절하신 기사 아저씨를 만나니
문득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다섯 살 때던가----!!
엄마한테 혼이 나 울면서
"나 아빠한테 갈 거야!!"하고 소리쳤다.
화가 난 엄마도 아빠한테 가라고
차비를 주며 나를 내쫓았다.
길 건너 정류장에서 아빠가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것이 기억이 나
엉엉 울면서 무작정 오는 버스를 잡아탔다.
물론 아빠 회사가 어딘지도 모른 채
눈물범벅이 된 어린 꼬마를 보며 쏟아지던
놀란 승객들의 시선들----.
앞 좌석에 앉아 있던 한 아주머니가 두 팔을 벌리며
"어머나!! 아가 이리온!! 하고 부르셨고
자초지종을 물으시는 아주머니께
더듬더듬 아빠를 찾아 간다고 했다.
그 때 기사 아저씨가 버스를 멈추고 말했다.
"여러분 괜찮으시다면 버스를 돌려도 되겠어요?
아이 엄마가 찾을 텐데-----!!"
승객 모두가 괜찮다고 하자 기사 아저씨는
내가 탔던 곳으로 버스를 돌려 달렸다.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내리니
새파랗게 질린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요즘처럼 배차 시간에 바쁜 승객들이
옛날 그분들처럼 너그러울 수 있을까?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출발하는 버스에 익숙해져서
서둘러 아이를 안고 내리느라
친절하게 아이 손을 잡아주시던 기사 아저씨한테
"수고하세요!!"란 인사 한 마디 못 전한 게 걸린다.
==좋은 생각 중에서==
조금만 생각의 여유를 가지고 살면
모든 사람이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일 것 같은데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의 여유가 없는 모습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바쁠수록 삶의 여유를 찾는 하루가 되시기를---!!
딸아이와 장을 본 뒤 버스에 올랐다.
우산에 비닐봉지 몇 개까지 주렁주렁 들고 타느라
미쳐 딸아이를 챙기지 못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안 됐던지 팔을 뻗어 잡아주시고는
"요금은 천천히 내시고 우선 앉으세요."라며
기다렸다가 출발하셨다.
보기 드물게 친절하신 기사 아저씨를 만나니
문득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다섯 살 때던가----!!
엄마한테 혼이 나 울면서
"나 아빠한테 갈 거야!!"하고 소리쳤다.
화가 난 엄마도 아빠한테 가라고
차비를 주며 나를 내쫓았다.
길 건너 정류장에서 아빠가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것이 기억이 나
엉엉 울면서 무작정 오는 버스를 잡아탔다.
물론 아빠 회사가 어딘지도 모른 채
눈물범벅이 된 어린 꼬마를 보며 쏟아지던
놀란 승객들의 시선들----.
앞 좌석에 앉아 있던 한 아주머니가 두 팔을 벌리며
"어머나!! 아가 이리온!! 하고 부르셨고
자초지종을 물으시는 아주머니께
더듬더듬 아빠를 찾아 간다고 했다.
그 때 기사 아저씨가 버스를 멈추고 말했다.
"여러분 괜찮으시다면 버스를 돌려도 되겠어요?
아이 엄마가 찾을 텐데-----!!"
승객 모두가 괜찮다고 하자 기사 아저씨는
내가 탔던 곳으로 버스를 돌려 달렸다.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내리니
새파랗게 질린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요즘처럼 배차 시간에 바쁜 승객들이
옛날 그분들처럼 너그러울 수 있을까?
발이 땅에 닿기도 전에 출발하는 버스에 익숙해져서
서둘러 아이를 안고 내리느라
친절하게 아이 손을 잡아주시던 기사 아저씨한테
"수고하세요!!"란 인사 한 마디 못 전한 게 걸린다.
==좋은 생각 중에서==
조금만 생각의 여유를 가지고 살면
모든 사람이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일 것 같은데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의 여유가 없는 모습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바쁠수록 삶의 여유를 찾는 하루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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