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아름다운 우정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11.02.18 15:16
조회수 : 1,331
본문
돌아가신 지 벌써 4년째가 가까워진 울 아버지 산소.
떼가 뿌리를 내려 이젠 제법 무덤 티가 완연하다.
돌아가셨을 때 그리도 슬프더니만
이젠 무덤 앞에 서 있어도 참을 만한 걸 보니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게 마련이다"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며칠 전 누군가 다녀간 듯한 꽃 한 다발이
무덤 앞에 놓여 있어
누가 놓고 간 거냐고 암마께 여쭤 보니
아버지랑 절친하셨던 친구 분이
요즘도 가끔씩 꽃 한 다발을 갖다 놓고
막걸리 한 잔 부어 놓고
몇 시간씩 앉아서 울고 가신단다.
아버지 살아계셨을 적 두 분의 우정은
참 부러울 정도였었다.
자식들 키우면서 속상한 것.
인생 살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많지 않은 기쁨 몇 가지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막걸리 몇 잔에 나눠 드셨던 두 분.
이제 인생의 귀로.
한 분은 이승에서 한 분은 저승에서
아직까지 우정을 나누고 계신다.
자식들도 일년에
한 두번 찾을 듯 말 듯한 아버지의 묘를
그 친구 분은 가끔씩 들르셔서
막걸리 몇 잔 부어 놓고 울고 가신단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쓰리고 아려 오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식들에게 못 받은 복
이승에서 못 누린 부귀영화.
우리 아버진 이런 친구 분이 계셔서
그나마 조금의 위안은 되셨을까?
오늘,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서 난---.
많은 생각을 할 것 같다.
==옮 긴 글==
떼가 뿌리를 내려 이젠 제법 무덤 티가 완연하다.
돌아가셨을 때 그리도 슬프더니만
이젠 무덤 앞에 서 있어도 참을 만한 걸 보니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게 마련이다"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며칠 전 누군가 다녀간 듯한 꽃 한 다발이
무덤 앞에 놓여 있어
누가 놓고 간 거냐고 암마께 여쭤 보니
아버지랑 절친하셨던 친구 분이
요즘도 가끔씩 꽃 한 다발을 갖다 놓고
막걸리 한 잔 부어 놓고
몇 시간씩 앉아서 울고 가신단다.
아버지 살아계셨을 적 두 분의 우정은
참 부러울 정도였었다.
자식들 키우면서 속상한 것.
인생 살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많지 않은 기쁨 몇 가지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막걸리 몇 잔에 나눠 드셨던 두 분.
이제 인생의 귀로.
한 분은 이승에서 한 분은 저승에서
아직까지 우정을 나누고 계신다.
자식들도 일년에
한 두번 찾을 듯 말 듯한 아버지의 묘를
그 친구 분은 가끔씩 들르셔서
막걸리 몇 잔 부어 놓고 울고 가신단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쓰리고 아려 오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식들에게 못 받은 복
이승에서 못 누린 부귀영화.
우리 아버진 이런 친구 분이 계셔서
그나마 조금의 위안은 되셨을까?
오늘,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서 난---.
많은 생각을 할 것 같다.
==옮 긴 글==
댓글목록 0
홍승철님의 댓글
처음엔 선배님 얘긴줄 알았습니다.~~ 가슴이 찡해지는 글이네요~~
"장례식장에 와서 울어줄 친구 3명 있으면 인생 잘 산거다"라는 말이 기억나네요~
위 두분의 우정이라면 1명만 있어도 잘 사신것 같습니다.
정태억님의 댓글
저에게도 그친구들처럼 제가 해줄 친구가 3명은 확실히 있습니다...물론 그친구들이 인고70회동기들이고...지금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함께 만나 점심 식사도 하고 아주 가끔은 저녁에 술도 마시고 지내고 있습니다...많은 세월이 흐른후 친구라는 존재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그런 친구들로 계속 되길 바랍니다...
劉載峻님의 댓글
선배님 좋은 글 발굴 게재 노고에 감사 올립니다 저 처럼 해외 한국인은 이런 우정이 있는 친지 친우들 인생의 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