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브랜드'대우'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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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1. 1.26)
브랜드'대우'
/681회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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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으로 있던 민병호(閔竝浩)가 궁중 비방에 11가지 생약을 첨가해 만든 소화제인데 대중에게 보급시킨 최초의 신약이었다.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고의 제조회사, 최고의 제약회사, 최초의 등록상표(부채표), 최초의 등록상품(활명수) 등 4개 부문의 기록을 인정하는 인증서를 받았다.
가히 '국민약'이라 할 만한 명성이다.
발매 후 114년간 활명회생수(活命回生水), 활명액(活命液), 생명수(生命水) 등 60여 종의 유사품이 난립했지만 모두 사라진 것도 진기록이다. 추종을 불허하는 약효와 친숙한 브랜드의 힘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1989년에 개발한 '까스활명수'도 지금까지 약 80억병을 팔았고, 연 매출도 10%씩 늘면서 전체 소화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한다. '까스'의 선전도 기존 '브랜드 이미지'의 덕이 컸으리라 본다.
이는 600원짜리 소화제든, 천만원대를 훌쩍 넘기는 자동차든 모든 상품에 예외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의 시발지라는 전통과 명맥을 이어온 '대우'의 엠블럼 교체를 보는 심정은 착잡하다.
28년의 역사를 지닌 고유브랜드 '대우'를 '내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며 GM이 하루아침에 '쉐보레'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쉐보레의 유럽내 이미지가 과거 대우브랜드보다 나을 게 없다."는 독일전문가의 견해를 듣다 보면 헷갈린다.
시장(市長)까지 나서서 '고향차'라며 판촉운동을 벌여 주었던 '대우차'였다.
/객원논설위원
2011년 01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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