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박물관 축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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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10. 4)
박물관 축제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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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인천은 1945년 국내 최초로 '공립박물관'을 건립한 문화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미술평론가인 석남 이경성 선생의 노고에 의한 것이었다. 그 후 시립박물관은 현재의 위치로 확장 신축하는 등 면모를 일신시켜 왔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관내 박물관은 '시립' 한 군데였다. 다양한 박물관 사업을 펼치기에는 정부의 제도적 장치나 사회적 인식이 미흡했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천박물관과 송암미술관의 개관은 인천문화계의 낭보였다.
지역사회 민간에서 박물관 사업에 적극 투자한 수범사례인 동시에 향후 세워질 민간박물관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천박물관은 인천 유일의 국보 등 상당수의 유물을 소장해 박물관의 격을 높인 바 있다.
특히 이귀례 관장을 중심으로 지난 2007년 출범한 사단법인 '인천광역시 박물관협의회'는 시립 9개소, 민간 13개소 등 관내 전 박물관을 포용하여 그간 전시회, 워크숍, 체험마당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와 주목을 받았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박물관 축제'를 중구 아트플랫폼에서 열었다. 각 박물관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 공동전시 '인천, 근대의 문을 열다', '무형문화재 공연', '제주 바다와 해녀전' 등이 우중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축제를 돌아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다. '지역문화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랬다. 외지 유명인사들의 명성을 등에 업고 '반짝흥행'이나 하려는 '쑈맨'들이나 '지식과잉들'의 '현학 쑈'와는 자세부터가 달랐다. 우리가 박물관협의회에 박수를 보내며 성원해야 할 이유이다.
/객원논설위원
2010년 10월 0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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