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작약도(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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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 9.17)
작약도
조우성의 미추홀 (6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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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온다.' 최근 관광업계에서 들려오는 즐거운 비명소리다. 올 7월까지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무려 102만333명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나 급증한 것으로 8월에는 더 늘었다는 소식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 명 돌파도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낙관론이 나돈다고 한다. 그런데 상당수가 서울, 부산, 제주 등을 찾는다고 한다. 인천은 대문만 활짝 열어준 채 파리 날리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7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1만2천595명이나 되고, 그 중 중국인이 5만9천665명에 달한 데 비해, 국가 관문인 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은 그런 통계를 낼 처지가 되는지 모르겠다.
그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닐 터이다. 그러나 우선은 지역사회가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경직된 환경보호론, 청교도적인 금욕주의, 관광자원에 대한 인식 부족 등도 걸림돌이 아니었을까 싶다.
예를 들어 '작약도'만 봐도 그렇다. 월미문화의 거리에서 15분 만에 섬에 닿을 수 있다는 경이감과 해풍 속을 걷는 산책로, 갯바위 낚시, 우거진 숲, 팔미도와 인천대교가 뵈는 조망 등은 도심에선 결코 얻지 못할 위안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작약도를 '망각의 섬'처럼 잊고 살아왔다. 거기에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등 인천을 찾는 내외 관광객을 위한 각종 시설을 품위 있게 꾸민다면, 해상자연과 위락시설이 어우러진 인천만의 독특한 관광지로 거듭나지 말라는 법이 없을 듯싶다. 일단은 찾아가 보자. '백문 불여일견'을 실감하게 된다.
/객원논설위원
2010년 09월 16일 (목) 20: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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