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경호(67회) 영림목재 대표 ▧ CEO 칼럼 ▧ /도시녹화가 시급하다 (퍼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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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 9.27)
도시녹화가 시급하다
▧ CEO 칼럼 ▧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
지구 온난화가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다가오면서 도시의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도심지역은 아스팔트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뒤덮여 있어 인근 교외에 비해 태양열로 인하여 쉽게 달구어지며 에어컨과 배기가스가 내뿜는 인공열, 그리고 각종 대기오염 물질로 인해 주변 다른 지역보다 2~5℃가량 온도가 높은 열섬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은 도시와 그 교외를 포함하는 지역에 대해 기온의 등온선을 표시하면 그 모양이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섬모양과 비슷하므로 도시의 고온부를 열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근년에는 인구 증가와 도시로의 집중화, 활발한 인간 활동에 따라 도시의 고온화 경향이 급속히 진전돼 도시와 교외의 기상·기후의 차가 더욱 심해졌다.
도시에 있어서의 자연환경 악화는 열섬현상과 도시의 사막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해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정신과 신체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도심의 기후가 주변지역과 다른 독특한 현상을 가지고 있음이 알려진 것은 1927년 오스트리아의 기상학자 슈미트가 수도 빈의 기온분포를 조사해 도심으로 갈수록 온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후이다.
또 도심지라 하더라도 도시숲이나 녹지가 발달한 지역이 콘크리트 위주의 지역보다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이 3~7℃ 낮아지고, 프라타너스는 잎 1㎥당 1일 평균 664kcal의 대기열을 흡수하는데 이는 하루에 15평형 에어컨 8대를 5시간 가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며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없을 때 기온의 편차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계절별로는 겨울철에 비교적 강하고 여름철에 약하며, 여름에는 열섬현상이 반복되면서 해가 진 이후에도 대기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도시 숲지역은 아스팔트 표면의 온도보다 10℃정도 낮아지고 도심지 열섬현상을 완화시켜 기온을 조절해주며,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감소시켜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느티나무 한 그루가 하루 8시간 광합성작용을 할 경우 연간(5~10월)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1.8t의 산소를 방출하는데 이는 성인 7명의 연간 필요한 산소량에 해당된다고 한다.
저비용 고효율로써 이런 도시의 과밀화로 말미암은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대기질을 개선하며 냉난방에너지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이의 한 대안으로써 도시의 옥상, 벽면 및 담장 등에 녹지를 조성하는 이른바 도시녹화를 인천지역에도 강력히 권장하는 바이다. 우리나라의 도시녹화사업은 10여년전부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몇 년 전 인천에서도 '담장없애기운동'을 펼쳐 학교, 기업, 가정 등에 담장 대신 나무심기를 권장하고 그 비용 일부를 지원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었는데 더 나아가 옥상녹화를 통한 '숲도시 가꾸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시에서 일관성있게 지도하고 비용을 지원해야 될 것이다. 또한 근년에 특히 도시공간에 인공지반, 반지하 및 고가도로 등의 인공적인 특수공간도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공간은 도시녹화의 불가결한 공간으로써 방치되거나 기계나 자재 또는 임의주차장 등의 하치장으로써 이용되는 일이 많아, 이들 지역에도 적극적으로 녹화를 도모함이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인천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생활권내 자연에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숲거리, 회색도시의 이미지 개선 및 도시가치 상승역할을 수행하는 숲공간, 그리고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소음과 먼지를 감소시키며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자연으로서 생태적 역할을 수행하는 숲도시로써 인천을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09월 26일 (일) 18: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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