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오광철(53회)의 전망차/자주꽃 핀 자주감자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신문(10. 7.19)
오광철의 전망차 /
자주꽃 핀 자주감자
<자주꽃 핀건 자주 감자/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하얀꽃 핀건 하얀 감자/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권태웅 시인의 동시 ‘감자꽃’이다. 감자꽃은 6월쯤 별모양의 자주색 또는 하얀색 꽃을 피운다. 꽃이 진뒤 뿌리에서 감자는 알알이 굵어지는데 한창 꽃필 무렵 감자밭은 때아닌 꽃밭이 된다.
2007년 여름 전망차자가 월드비전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을때 백두산 인근의 대홍단 감자농장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창평농장 제1작업반 제1분조’라는 팻말이 서있는 15정보라고 했는데 마침 하얀꽃이 만발했었다. 그때가 8월2일이었으니 높은 위도의 기후 때문일까. 우리 중부지역 보다는 상당히 늦은 시기였다. 그런 규모의 감자밭이 여러곳이라고 했는데 월드비전과 우리 기술진이 제공한 대홍단 씨감자생산시설에서 생산한 콩알만한 씨감자를 파종한 감자재배의 최적지라고 했었다.
감자는 남미대륙이 원산지이다. 안데스 산맥에서 잉카인이 재배하던것을 스패인 정복자들이 16세기 유럽에 가져갔다. 육식을 주로 하는 유럽에서는 식탁에 없어서는 아니될 존재가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땅의 사과’ 독일에선 ‘채소의 왕’이라고 할 정도였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가 재배를 의무화 했고 그 2세는 재배를 강제했다. 프랑스의 루이16세는 야회에 나서는 왕비 가슴에 감자꽃을 꽂아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감자가 들어온것은 순조24년이던 1824년 중국을 통해서이다. 그후 헌종13년 1847년 경기 충청 강원등 중부지방에 보급되었다. 약160년전의 일이다.
오늘날 감자로 국민의 입을 해결하는 나라는 많다. 중국은 지난 세월 생산을 증가하여 세계2위의 생산국이 되었으며 그 뒤를 인도와 스리랑카 베트남 필리핀등이 잇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날 감자가 구황식품이었다. 어린것들의 주전부리도 어머니가 밥솥에서 젓가락으로 찍어준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60년대 식생활개선이 강조되던때 감자먹기 캠패인이 전개되기도 했었다.
남동구의 한 공무원이 해마다 자신이 재배한 감자를 이웃에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는 보도이다.
2010년 07월 19일 (월)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