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3차 발사(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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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 6.18)
3차 발사
/( 588 )조우성의 미추홀
몇 해 전, 과학자 이소연 씨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로켓을 타고 우주로 출발,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그는 9박10일 간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면서 몇 가지 과학 실험을 수행했다.
매스컴들은 전 세계적으로는 475번째, 여성으로는 49번째, 아시아 여성으로는 4번째라며 의미 부여를 하고, 너나 없이 '사상 최초의 한국 우주인 탄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었지만 그렇게 흥분할 대사건은 아니었다.
이미 30년 전인 1981년, 몽골의 구르락차는 러시아가 제작한 같은 이름의 소유즈를 타고 우주에 올라 아시아 최초의 우주인이 된 바 있었다.
또 베트남, 아프카니스탄, 쿠바 같은 국가에서도 다녀온 우주 공간이었다.
그 같은 우주선 동승 행사나 며칠 전 러시아제 로켓에 국내 제작 로켓을 덧붙인 발사체 나로호를 쏘아 올리다가 공중 폭발한 사건이 피장파장인 듯싶었는데 매스컴들은 역시 '우주시대 개막' 운운하며 호들갑이었다.
러시아가 나로호를 빌미로 아직 검증 안 된 로켓 엔진을 한국 돈으로 실험하고 있다는 소식에는 자존심마저 구긴 판이었다.
반면에 일본은 요즘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가 7년 만에 기적 같이 돌아와 열광의 도가니다.
그런 가운데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박철 교수가 '나로호 3차 발사 의미 없다.
독자 개발해야 한다.
'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인이 1986년도 미국 내 우주 분야 박사 현황에서 3위'라는 얘기도 곰곰이 되씹게 된다.
과학자를 우대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생존해 있다면 과연 어떤 결단을 내렸을까?
/객원논설위원
2010년 06월 17일 (목) 22: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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