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대교참사(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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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 7. 5)
대교참사
( 595 )조우성의 미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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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횡단선 타이타닉 호는 영국인의 긍지였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4만6천328t)였기에 신문들은 '신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라는 끝 간 줄 모르는 자만에 빠진 수식어로써 그 출범을 칭송했다.
그러나 1912년 4월 10일 2천208명을 태우고 첫 출항한 타이타닉 호는 14일 밤 11시 40분 북대서양 한복판에서 빙산과 충돌, 2시간 만에 승객 1천513명과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세계가 크게 놀란 참사였다.
과학기술의 총아로 일컬어지던 타이타닉 호의 참사는 문명과 이성의 힘을 낙관하던 유럽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그 후 1937년 5월 6일 당시 최대 항공기인 독일 비행선 힌덴부르크 호가 폭발한 참사도 있다.
길이 245m의 큰 몸집에 나치의 '하겐크로이츠' 표지를 달고 유럽과 미국을 오가던 이 비행선이 미 뉴저지 주의 레이크허스트 해군 비행장에서 착륙 도중 폭발해 승객 36명을 불지옥 속에 가둔 것은 또다른 비극이었다.
인천대교(仁川大橋) 역시 우리 시대의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만든 인천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세계 1등' 인천국제공항과 도심을 6차로, 총길이 18.38km로 잇는 이 다리는 길이가 세계 5위로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길이뿐만 아니라 초속 72m의 강풍, 진도7의 지진에 견딜 수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돌핀형 충돌방지 시설을 해 토목기술의 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그 자부가 무색한 버스 추락 참사가 벌어져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점은 무엇일까? 혹여 우리도 자만했던 것은 아닐까?
/객원논설위원
2010년 07월 04일 (일) 20: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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