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사회문화 부시장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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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0. 6. 7)
사회문화 부시장
/조우성의 미추홀
선거가 끝났다.
그 회오리 속에 회자됐던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특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은 '인천문화예술인 선언'이었다.
150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송영길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었다.
그에 대해 회원 1천500명을 거느리고 있다는 '인천문화예술위원회'가 상대 후보를 지지한다고 곧 맞불을 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서먹서먹한 문화예술계가 선거바람에 아예 척을 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상황이었다.
반면에 인천 지역 최대의 예술단체인 예총 인천시지회는 "회원 4천여 명의 권익 보호와 예술 창작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임할 뿐, 특정 후보에 대한 정치적 지지 표명은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에 대한 판단은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 그것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후 사회단체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졌고, 당선자는 화답하듯 사회문화 부시장을 신설하겠다고 해 또 화제다.
사회와 문화예술 부문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견해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누굴 그 자리에 앉히느냐에 따라서는 과거처럼 문화예술 정책의 대명제인 '자발성'을 오히려 계속 위축시킬 수 있어 우려가 앞선다.
민주주의가 그렇듯, 문화예술계도 엎치락뒤치락 시끄럽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성장하는 것이다.
그 꽃과 열매를 취하냐, 마냐는 것은 전적으로 향수자인 시민의 몫이다, 시(市)는 결코 문화예술의 주역이 아니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이 점을 유념해 주었으면 한다.
/객원논설위원
2010년 06월 06일 (일) 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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