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어윤덕(68회) 칼럼/인천도시개발공사 CEO를 맡고나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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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10. 4.28)
칼럼 인천도시개발공사 CEO를 맡고나서
▲ 어윤덕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경인일보=]인천도시개발공사를 경영하는 CEO의 중책을 맡은 지도 100일이 지났다.직접 체험하고 보니 인천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이 사업 현장에서 발로 뛰며 일에 매진하고 있음을 느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를 포함하여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지방공기업의 사업내용과 구성은 지역의 발전단계와 개발 여건을 반영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SH공사의 경우 뉴타운건설과 장기전세를 비롯한 임대주택 공급을, 경기도시공사는 파주산업단지, 광교지구 택지개발, 안양 만안뉴타운 사업 등 넓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인천의 개발전략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지역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드림 임대주택이나 송도웰카운티 아파트 등 분양 및 임대주택 건설에 나서는 한편으로 송도국제도시내 글로벌캠퍼스건립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여기에 도화지구 도시개발 등 구도심 재생사업을 벌이고 있고, 지역간 균형개발을 위해 검단신도시 조성과 검단지방산업단지 건설 등을 진행중이다. 그런가하면, 민자유치 사업으로 송도국제화복합단지건립, 운북복합레저단지 등을 시행하고 있고 2014년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위해 선수촌과 미디어촌 건립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각종 사업을 영위하는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해 공기업이면 사업에서 수익을 내서는 안되는것 아니냐는 질문을 듣곤 한다. 원론으로는 옳은 지적이긴 하나 모든 사업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공기업으로서 주민의 복지편의를 위해 적극 추진해야 하는 임대주택 건설의 경우 막대한 건축비를 들이고 20~50년 관리비용을 지출하더라도 해야 하는 사업이다.
인천시의 정책에 따라 추진하는 정책사업도 사업수지보다 주민복지를 우선하여 추진하는데 대건학교주변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들 수 있다. 한편으로 일반적인 개발사업이나 민자유치 사업의 경우 일정한 수익을 내기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있다. 택지개발이나 아파트 분양이 대표적인 사례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치밀한 자금 수입과 지출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민간기업과 합작으로 진행하는 민자유치 사업은 민간의 자금과 노하우를 끌어들여 개발사업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간기업이 수익성을 전제로 추진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자본금이 2조1천억원이라고 하나 임대아파트 등 유동성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공사채 발행으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있다. 이는 이자 부담과 원금상환의 의무를 져야 하는 것으로 일반 사업에서 이를 감당할 정도의 자금수지를 확보해야 한다. 사업을 성공시키고, 후속사업을 하기 위한 재원확보 과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업자체의 공익성이 훼손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추진 사업에서 공익성과 수익성은 대립의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 기능을 하는 것으로 사업을 성공시키면서 공익성을 지속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정도의 수익성이 뒤따라야 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이같은 여건 아래서 추진중인 사업을 모두 잘 마무리하여 인천의 균형개발과 낙후지역 재생, 경제자유구역 선도개발 등 소기의 목표를 이뤄낼때 공기업 본연의 공공적 역할이 제대로, 또 충분히 발휘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입력시간 2010.04.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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