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오광철(53회)의 전망차/솔페리노의 회고 (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신문(10. 3.22)
오광철의 전망차 /
솔페리노의 회고
‘그대는 인도를 무장시키고 자유의 운동에 공헌하고 있다. 나는 그대의 숭고한 노력에 찬성한다’-빅톨 유고가 뒤낭의 ‘솔페리노의 회고’의 출간을 극찬한 말이다. 프랑스 작가 콩쿠우르 형제는 “이 책을 읽고나면 누구나 전쟁을 저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면서 “이 책은 호머보다 천배나 훌륭하다”고 했다.
‘솔페리노의 회고’는 스위스의 은행가 앙리 뒤낭의 수기이다. 그가 직접 참전한 이탈리아 통일전쟁의 참상을 회고하여 1862년 출판했다. 이 작은 책자에서 그는 전쟁이 초래하는 참화가 장래에 더욱 확대될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시의 전상자를 구제할 수 있는 자발적인 봉사단체를 조직할 것과 이의 신성불가침한 국제협약의 체결을 제창했다.
뒤낭의 인도주의 사상은 이보다 앞서 있었던 크리미아전쟁 때 나이팅게일의 박애적 행동에 영향한바 크다. 전쟁터에서 부상병을 간호한 그녀에게 크게 감명을 받은 그는 저서에서 ‘그녀의 영웅적이고 숭고한 희생의 전기는 역사의 기록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뒤낭의 국제협약 제의에 당시 유럽의 여러 나라가 관심을 보였다. 그의 저서를 읽은 각나라 원수가 축하와 지지를 표명했다. 이탈리아 국왕을 비롯해 네덜란드 여왕, 오스트리아 황제, 프러시아 여왕, 스페인 여왕 등이었다. 제네바 공익협회는 뒤낭을 포함한 5인위원회를 구성, ‘솔페리노의 회고’의 결론을 조사 연구 실천토록 위임했다. 그 결과 1863년 가을 제네바에서 16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적십자창설회의가 열렸으며 이듬해 첫 적십자조약 조인이 실현되었던 것이다. 적십자의 기본이념은 인도 공정 중립 독립 봉사 단일 그리고 보편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인도이다. 전장에서 피아 구별없이 상병을 구조하듯 고난있는 어느 곳에서나 적십자는 노력한다. 전시만 아니라 질병 재해 불행이 있는 어디서나 그것을 해소하려 노력한다.
인천지역의 적십자회비 모금실적이 전국의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전국 평균에도 크게 뒤진다는 부끄러운 수치이다. 적십자회비 납부는 잡부금이 아니라 시민운동이어야 한다.
ⓒ 인천신문(http://www.i-today.co.kr)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