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대학총장들의 성명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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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11. 4)
조우성의미추홀 /
대학총장들의 성명
20여 년 전,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이 새얼문화재단 주최 아침대화의 강사로 내인했을 때였다. 당시 본보 기자였던 필자는 조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인하대의 간호대학 설립 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인지 질문했었다.
인하대가 의과대학을 설립한 직후였는데, 조 회장은 간호대학을 설립한 이후 예술대까지 세워 인하대를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그 계획은 결국 조 회장의 유지(遺志)가 되고 말았다.
1984년 인하대가 의과대를 신설하였고, 1998년 가천길재단이 가천의과학대를 출범시켜 인천 의료계는 비로소 양질의 의료 서비스 시대에 돌입했지만 간호대학을 설립하기에는 여러 가지 정책적 장애가 있었던 것이다.
정부가 인구 278만 명이 모여 사는 국내 3대 대도시에 학과나 정원 증설을 한사코 막아온 것이다. 세칭 '수도권 억제 정책'이란 게 전가의 보도였으나 '기득권 보호'라는 그림자에 가려 인천시민은 한기를 느끼며 살아왔다.
그런 면에서 정부의 약학대 지역 배정은 진일보한 의료 정책의 하나로 여겨졌던 것인데 2011년 개교 예정인 연세대 '송도 캠퍼스'가 안면 몰수하고 인천 지역의 약학대로서 신청하려고 해 지역사회를 노하게 하고 있다.
사태는 급기야 인하대, 가천의과학대, 인천대 등 3개 대학 총장이 극히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교과부'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개교하지 않은 대학에 정원 배정 신청 자격을 주려는' 교과부도 문제지만, 연세대가 세브란스 120년의 전통과 명예를 과욕으로 얼룩지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객원논설위원
종이신문정보 : 20091104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9-11-03 오후 8: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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