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문화상(文化賞)(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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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10.21)
문화상(文化賞)
/조우성의 미추홀
인천시문화상은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다. 첫 시상은 '문화시장(文化市長)'으로 칭송 받았던 김정렬(金正烈) 시장 때인 1955년에 시행했다. 제1회 수상자는 학술 최기섭, 음악 최성진, 체육 정용복 씨 등이었다.
이듬해에는 문학, 미술, 체육을, 제3회에는 체육 부문만 시상했다. 제6회까지 18명을 시상했던 경기도문화상 제정에 따라 중단했다. 도 문화상은 62년부터 81년까지 시행했는데 대개 인천지역 인사가 수상했다.
1981년 '경기도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하자 문화상도 분리했다. 1982년부터는 인천직할시문화상을 시행하였고, 시가 다시 광역시로 바뀌자 인천광역시문화상으로 변경하여 시상했다. 금년이 통산 제27회였다.
금년 시상식은 지난 15일에 있었다. 그러나 의전이나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았다. 전에는 수상자를 예우하여 부부가 단상 의자에 앉도록 했으나 그렇지 않았고, 시상 순서도 문화상을 대접해 준 것 같지는 않았다.
더구나 문화상 시상식을 성격이 판이한 시민상, 모범시민상, 자랑스런 공무원상 시상 등과 함께 행하였고, 식후 행사인 음악회 역시 시립예술단이면 족할 것을 굳이 어울리지 않게 연예인을 초청한 것도 거슬렸다.
마침 이번 달이 문화관광부와 인천시가 주최하는 '문화의 달'이었는데, 정작 시가 시상하는 '문화상'은 푸대접을 받았다는 인상이 든다. 과거에는 적어도 수상자들에게 학교 조회에 선 학생들처럼 단체로 수상 예행연습 같은 것을 시키지 않았다. 보기에 민망한 그 같은 행정 편의적 시상식은 지양했으면 한다.
/객원논설위원
종이신문정보 : 20091021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9-10-20 오후 9: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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