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특별기고 이경호(67회) 영림목재(주)대표/벅스카운티 사절단을 맞이하며(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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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09.10.12)
벅스카운티 사절단을 맞이하며
/이경호 영림목재(주) 대표
▲ 이경호 영림목재(주) 대표
지난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인천시 남동공단 기업인 6명은 윤태진 남동구청장을 비롯해 남동구의회 의원 2명과 함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벅스카운티를 방문해 두 도시 간의 협약식을 맺고 돌아왔다. 당시 두 도시는 협약식에서 어학연수 교환 등 세 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했었다. 특히, 벅스카운티는 10월 중 소래축제 및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그들이 약속한 대로 오는 14일 4박 5일의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하게 된다.
인상깊었던 6·25전쟁 휴전 기념식
벅스카운티는 인구가 60여만 명이며 아름다운 전원과 산업공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유서깊은 도시다. 지난번 남동구 대표단이 방문했을 당시 벅스카운티 측은 현지 상공회의소와 은행가들, 제임스 콜리 등 3명의 커미셔너(Commissioner)가 일정표를 준비하고 바이러스 연구소, 델러웨어밸리 대학, 특수한 어학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센트럴 벅스 초등학교, 펄벅 기념관, 박물관, 재래시장, 키스턴 산업항구단지와 오스팀사 등을 견학시켜 주었다. 그 중 패트릭머피 하원의원과 필라델피아시의 자매도시프로그램의 낸시길보이 회장 등 유력한 인사들과의 주선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역상공회의소의 실무 중역인 갈빈(Ms. Garvin) 박사는 교통사고 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팡이에 의존하면서까지 열심히 안내해 감탄을 자아냈으며, 우리들의 숙소를 몇 명씩 분산해 가정집에 홈스테이해 주는 성의도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근교의 도일스 타운에서 개최된 제56주년 한국전쟁휴전기념식(Korean War Armistice Day Ceremony)에 참석했던 일로 그 경험은 감동을 넘어 가히 충격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영등포에 위치했던 제2보병사단(2nd Infantry Division)과 제1해병사단(1st Marine Division)의 깃발이 군악의 선율 속에 입장하면서 38명의 육·해군 및 해병대 전사자 명단이 불리고 백발의 참전 용사들이 영웅의 호칭으로 일일이 소개됐다. 또한, 사망한 용사들의 가족들이 불리어 좌석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 땐 모두 숙연해졌고 세 사람을 구하고 많은 상처 속에서도 살아남은 용사가 소개됐을 땐 코가 찡함을 느꼈다.
많은 용사가 휠체어에 의지해 참석했으며 인사말하는 것조차 힘든 용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비교적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양국 국가와 더불어 교포 어린이들이 어여쁜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부를 때는 제법 어깨가 으쓱해짐을 느끼기도 했다. 한 퇴역 사령관이 기념사에서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r free). 희생이 따른다”는 말을 하자 힘찬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고 이어 진혼곡이 울리는 가운데 헌화하면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이국에서 목숨을 던진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할 기회를 얻었던 일은 특히 행운이었다.
기대되는 벅스카운티 대표단 인천 방문
벅스카운티 대표단의 답방은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남동구에서는 프로그램을 꼼꼼하고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그 주요 내용은 남동구의회 방문, 인천상공회의소와의 경제교류협의회 협약식 체결, 인천대학교 시찰, 송도국제도시 및 인천세계도시축전 관람, 소래포구축제 개막 퍼레이드 참관, 초등학교 시찰, 남동공단 내 기업체 방문 및 상담, 백화점 안내 등이며 유람선을 타고 인천항과 팔미도를 관람하기도 한다. 또한, 자유공원 및 인천상륙작전 기념관도 돌아볼 예정이다.
아무쪼록 벅스카운티 대표단이 이번 방문을 통해 인천시의 역동적인 발전상을 피부로 느끼게 되길 바라며 귀국한 후에도 인천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그들을 환영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남동구의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 및 민간교류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2009년 10월 11일 (일)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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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載峻 67回님의 댓글
67회 동기 이 경호 대표, 활발한 경영 국제화에 찬사를 보낸다 건강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