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손녀 서희 돌잔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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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에 파묻힌 휴일
바람에도 꽃빛이 어리고
햇살에도 꽃내음이 어린다.
농익은 봄날 펼쳐진 향연에
나는 초대받은 귀빈이고
앉아있는 그대들도
봄 향연의 귀빈입니다.
이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이 없듯이
손녀딸 瑞熙는 4월의 아름다운 꽃입니다.
기쁠때 불러도 서희
슬플때 불러도 서희
아무리 불러도 싫지 않은 이름이다.
영원한 손녀의 미소를 머금고 살고 싶다.
너의 탄생은 내삶의 시작이자
내삶의 뜨거운 힘이다.
마음을 다해 진실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
꽃피고 낙엽 지는걸 되풀이 하다보면
어엿한 숙녀로 자라주겠지
돌아 보아도 언제나 그자리에 서있는
변함없는 소나무 처럼
네 옆자리에 있어주련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서희야 !
민들레 솜털같은 희망을
온누리에 전해주렴.
2009.4.19 서희 돌잔치날에 할비가
덧붙여 서희 아빠에게
천하의 정약용도 아버지 노릇은 쉽지 않았다
식솔을 가난에 방치하고 책이나 읽고 벗들과 어울린 것을
크게 부끄러워 했으니...
한 밤중에 가만히 일어나 이불을 덮어주던 것이
아버지의 모습이란다.
이렇듯 아버지는 평생을 자식들의 필요를
채워 주려고 남몰래 애를쓴다.
아들아 너의 할아버지도 너의 아버지도
같은 모습 이었단다.
네가 자식을 키우며 느꼈으리라 믿는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가슴에 품고
거두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눈에서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한잔의 술에는
눈물이 절반인것을 모른다.
아버지는 세상에서 이룬것과 상관없이
존경 받아야할 영웅인것을...
나도 그런 아버지가 있었단다.
몇일전 너랑 할아버지 산소를 다녀올때의 느낌을
너에게 전하고 싶구나.
네자식 위해 후회없는 좋은 아빠가 되라고
너에게 일러두고 싶구나.
오늘처럼 내일도
행복 하자꾸나
2009. 4.19. 아빠가
(위의 글은 19일 일요일 서초동 평화 삘딩 리틀 파이스타에서
가족과 아들친지들 초청 한 자리에 보낸 멧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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