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이런 일만 없으면-----??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9.03.15 04:09
조회수 : 1,257
본문
손자 녀석이 다섯 살 때 일입니다.
할아버지 집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는데
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이 되어 아비한테 연락을 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습니다만
곧 나아 다행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아팠던 그 잠깐 동안
녀석이 한 이야기가 늘 떠나지 않습니다.
배를 문지르며 좀 나을까 싶어 그렇게 했는데
나를 바라보던 녀석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이런 일만 없으면 참 좋을텐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달리 말하면
"이렇게 괴로운 일만 없으면
사는 것이 참 즐거울텐데--"라는 말이겠지요.
어린 녀석이 이른바
인생의 고통을 이렇게 겪어 가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세상 살이가 모두 그러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그렇게 말하고 싶은 때와 부닥칩니다.
입학시험에 낙방하는 일만 없으면
행복할까 하는 경우도 있고
사업만 잘 되면
아무 일도 없을 텐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서지만 않았어도
멋있는 삶을 살 텐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삶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납니다.
그럴 때면 누구나 "이런 일만 없으면" 하는
저린 아쉬움을 지니게 됩니다.
무척 자연스러운 탄식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느낌이나 생각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 한결처럼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믄 그 자리에 멈춰섭니다.
스스로 탄식과 원망에 깊이 빠져 헤어나지를 못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하는 가정법으로
서둘러 버립니다.
현실을 현실대로 인정하는 거죠.
그리고는 그 현실에서 벗어날 길을 찾습니다.
살아갈수록 마음 가짐에 따라
삶이 전혀 다르게 채색된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참 신비스럽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차디찬 한계가 닥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럴지라도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경우를
스스로 지닌 생각에 따라
삶을 어둡게, 혹은 밝게 색칠해 나가는지요.
아비가 놀라 황급하게 달려오는 동안
손자 녀석은 씻은 듯이 나아 뛰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그 아픔을 극복했는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녀석이 다시는
"이런 일만 없으면" 하는 탄식에
머물지 않고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할아버지 집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는데
배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이 되어 아비한테 연락을 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습니다만
곧 나아 다행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아팠던 그 잠깐 동안
녀석이 한 이야기가 늘 떠나지 않습니다.
배를 문지르며 좀 나을까 싶어 그렇게 했는데
나를 바라보던 녀석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이런 일만 없으면 참 좋을텐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달리 말하면
"이렇게 괴로운 일만 없으면
사는 것이 참 즐거울텐데--"라는 말이겠지요.
어린 녀석이 이른바
인생의 고통을 이렇게 겪어 가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세상 살이가 모두 그러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그렇게 말하고 싶은 때와 부닥칩니다.
입학시험에 낙방하는 일만 없으면
행복할까 하는 경우도 있고
사업만 잘 되면
아무 일도 없을 텐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서지만 않았어도
멋있는 삶을 살 텐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삶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납니다.
그럴 때면 누구나 "이런 일만 없으면" 하는
저린 아쉬움을 지니게 됩니다.
무척 자연스러운 탄식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느낌이나 생각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 한결처럼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믄 그 자리에 멈춰섭니다.
스스로 탄식과 원망에 깊이 빠져 헤어나지를 못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하는 가정법으로
서둘러 버립니다.
현실을 현실대로 인정하는 거죠.
그리고는 그 현실에서 벗어날 길을 찾습니다.
살아갈수록 마음 가짐에 따라
삶이 전혀 다르게 채색된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참 신비스럽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차디찬 한계가 닥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럴지라도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경우를
스스로 지닌 생각에 따라
삶을 어둡게, 혹은 밝게 색칠해 나가는지요.
아비가 놀라 황급하게 달려오는 동안
손자 녀석은 씻은 듯이 나아 뛰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그 아픔을 극복했는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녀석이 다시는
"이런 일만 없으면" 하는 탄식에
머물지 않고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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