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오광철(53회)의 전망차/피로 모르는 창조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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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인천신문(09. 3.12)
오광철의 전망차
피로 모르는 창조력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테스가 태양을 일러 ‘불타는 쇠의 신’이라고 했다. 그렇듯 한마디로 말해 태양은 하나의 커다란 불덩이이다. 여기에서 발하는 뜨거움과 빛의 양은 대단하다. 표면의 온도가 섭씨 6천도요 밝기로는 10만 촉광이다. 1m 앞에 10만촉의 등불을 켤 때의 밝기이다.
그러나 태양은 그것으로 횡포를 부리지 않는다. 그 뜨거움을 한꺼번에 쏟아붓지 않는다. 이솝 우화에 나오듯 나그네의 옷을 벗기느라 바람처럼 윽박지르지 않고 자애로운 따스함으로 지상 만물에게 고루 끼쳐준다. 결국 태양은 지구상 모든 에너지원의 원천이다. 석유나 석탄, 그리고 대체 에너지가 고갈하면 의존할 곳은 오직 태양뿐이다. 그런데 태양열이 지구에 도달하는 양은 태양 표면에서 방사되는 에너지양의 22억분의 1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새발의 피이다. 그나마 3분의 1이 대기중에 흡수되어 빼앗기고 나머지가 지상에 미쳐 모든 생명을 유지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태양열의 이용은 극히 미약했다. 겨우 천일염전 등 건조가 있을 정도였다.
이것이 지금은 태양열이니 태양광이니 해서 발전에 이용되고 있다. 십수년 전 이스라엘 여행 중 목격했던 것은 도로변의 주택들이 규격화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1층은 주차공간이요 백색의 3층 구조 붉은지붕에는 검은 금속판 집열장치가 되어 있었다. 즉 집집마다 태양광발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열대의 건조한 기후로는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래 우리나라에도 태양광발전이 도입되고 있다. 강화도의 낙도학교 지붕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했으며 인천 앞바다의 무인등대 태양전지화, 그리고 가로등을 태양광으로 밝힌다는 보도가 있은 지 오래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시초에 불과하고 앞으로 태양광의 이용은 무궁무진하다.
남동구 수산정수장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되리라 한다. 여과지나 정수탱크 옥상에 1.6메가와트급 발전시스템을 시설할 경우 500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케 된다는 것이다. “피로할줄 모르는 태양은 매일 매일 그의 창조력을 모든 대지 위에 발휘하고 있다.”-에디슨의 말이다.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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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1 18: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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