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오광철(53회)의 전망차/짠물로 맹물 만들기(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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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인천신문(09. 2.26)
짠물로 맹물 만들기
/오광철의 전망차
사실 지구는 수구라고 해야 맞는다. 지구 표면의 71%가 바다이며 육지로 몽땅 바다를 매꾸어도 모자란다니 그렇다. 그 바다가 인류에게 끼쳐줄 자원의 마지막 보고이다. 산업혁명 후 고도로 발전한 산업발달은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키면서 환경오염도 끼쳐왔다. 이제 인류가 주목할 곳은 바다뿐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세기를 ‘해양시대’라고 칭한다.
바다에는 무한하다고 할 만큼 자원이 침잠해 있다. 동식물자원을 비롯한 석유와 천연가스 등 광물자원, 그리고 해양에너지이다. 바다에서 잡히는 어획량은 세계 동물성 단백질 공급량의 6분의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며, 각종 해조류를 이용해 전분과 탄수화물을 얻게 되면 인류 폭증으로 경작지가 포화하더라도 바다는 미래의 경작지가 된다.
이뿐만 아니다. 태평양 등 깊은 바다밑에는 망간·니켈 등의 광물자원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하와이 동남쪽 2,000㎞ 지점에 망간단괴 광구 15만㎢를 UN으로부터 할당받아 탐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중에 가장 많이 광물이 묻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선정해 자원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는 것이다.
조력과 파력에 의한 해양에너지의 경우는 그야말로 무한하다. 공해를 발생시키지도 않는다. 문제는 화석에너지에 비해 개발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어떻든 조석간만의 차가 큰 우리 서해안은 조력발전의 유망지구로 꼽히거니와 시화방조제에서 조력발전소 건설이 진행 중이며 강화도에 후보지도 선정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주목되는 것은 해수의 담수화사업이다. 이미 중동 사막국뿐 아니라 중국 등이 담수화로 해수이용 기여도를 높이고 있는데, 인천시도 물기근에 대비해 바닷물을 식수로 사용할 해수담수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소 5만t 규모의 시설을 구상하고 있는 인천시는 시의회의 추경안이 승인되면 연구 용역에 들어가리라 한다.
바다에 인접한 인천은 조력발전과 담수화 등에 유리한 만큼 바다의 혜택이 기대된다. 바다로 인한 닉네임-‘인천 짠물’이 담수화 덕분에 ‘인천 맹물’이 되지나 않을까. 담수화와 병행해 바닷물의 청정화에도 노력해야 한다.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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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5 1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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