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혜화동 할아버지인 스테파노 그분께서는
작성자 : 이광열
작성일 : 2009.02.18 10:32
조회수 : 1,287
본문

혜화동 할아버지인 스테파노 그분께서는 / 受天 김용오
그분께서는
주위의 모두에 있어
“사랑을 너무 받은 것 같다”라는
겸손의 말씀을 남기시고 어린애처럼 끝내 가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좋은 것에서, 오물까지 모두를 담고파”
옹기로 살기를 자처하시어 그리스도의 삶을 솔선수범
본보이시고 악취가 가득한 오물을 가득 담아 가셨습니다.
그분의 서릿발 어록에서는
72년 10월 유신의 검은 장막이 온 산하를 덮어
“잿빛의 하늘이 우르릉 쾅쾅 천둥이 치고 주먹비가
흩뿌려지는 질곡의 형장 서슬이 파란 망나니들의 칼들이
춤을 추는 세상에서도 분연히 일어서서 “정권욕에 눈먼
자 불행으로 끝날 것”이라고 맞서 싸우셨고
87년 6월 항쟁에서는“학생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가시오.“
불의에는 단호히 일어서셨고 들꽃과 같은 미소로 우리에게
잔잔히 말씀의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셨던 성직자이면서
“혜화동에 있어선 또 다른 마음씨 좋은 한분의 이웃집 할아버지”
이셨던 그분의 회고록에선 “처자식과 오순도순 사는 삶이 더런
부러우셨다는 ” 개그맨이듯 우스개 소리의 이야기를 세인의
가슴에 담담히 남기시고자 집필하시는 한 인간의로서 고뇌하는
그의 참모습을 하느님께서 긴히 보시고는 빙긋이 웃으시고
보다 큰 별을 만드시길 원하여 곁으로 그를 부르셨단다.
그렇게 정 많고 사랑 많은 할아버지께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서로 사랑하며 사십시오,”
라는 마지막 말씀을 우리의 가슴에 지지 않을 영원한 미소로
남기고서 큰 별이되어 저 하늘 하느님 곁으로 가셨단다.
푸른 별이 되어서,,,,,,,,,,,,,,,,,,,,,,,,,,,,,,,,,,,,,
댓글목록 0
박홍규님의 댓글
삼가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명복을 빕니다...
김연욱님의 댓글
성경에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고인이 되신 분의 아름다운 믿음의 발자취를 회상해 보자니 같은 믿음의 길을 간다고 하는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하늘에서 이 나라 이 백성을 위해 기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