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의 교육의 눈/칭찬, 격려 그리고 응원(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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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09. 2.24)
칭찬, 격려 그리고 응원
교육의 눈 /최종설 인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졸업과 함께 신학년도를 맞이하는 시기이다. 선생님들에게는 어느 학년, 어떤 아이들을 만날까 하는 기대와 설렘의 시기이기도 하다. 학생들을 인생의 성공자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칭찬과 격려와 응원이 아주 중요하고,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키워드이다. 특히 학창 시절 선생님의 칭찬과 격려와 응원은 평생 잊을 수 없고, 큰 힘과 용기를 준다. 칭찬에 대하여는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방법론들이 있다.
짐 발라드 등 4명의 작가들이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을 보면 미국 플로리다주 해상 동물원의 조련사가 범고래를 조련시키면서 뒤통수치기 반응이 아닌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긍정적 기대와 칭찬이 범고래의 놀라운 재능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직장과 가정에 적용하여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내용이다.
교육심리학에서 자주 언급하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이론이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가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열렬히 사랑하여, 그 조각상이 진짜로 여자가 되었다는 그리스신화로 긍정적 기대와 칭찬이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실현하게 하는 중요한 심리적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잘못하는 열 가지를 나무라기보다는 잘하는 한 가지를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의 방법이 많지만 칭찬을 잘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첫째, 등 뒤에서 하라. 얼굴을 맞대고 칭찬하면 아첨으로 보인다. 둘째,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당사자에게 전달하라. 인간 관계에서 성공하려면 칭찬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어야 한다. 셋째, 장황하게 늘어놓지 말고 짧고, 강력하게 하라. 넷째, 적재, 적소, 적시에 칭찬하라. 칭찬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다섯째, 칭찬을 받으면 미소와 함께 칭찬을 돌려주어라. 여섯째, 공개적으로 하고 기억하라 등이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뿐 아니라 멧돼지도 나무에 오르게 한다고 한다.
격려라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의 심장, 마음에서 왔다. 그 뜻은 '충심의, 진심 어린'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격려는 모든 것을 변화 시킨다. 선생님의 격려 한마디가 학생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의사의 격려 한마디가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배우자의 격려 한마디가 가정 파탄을 구할 수 있게 하고, 리더의 격려 한마디가 조직을 살리고, 팀원들의 숨은 잠재력을 발휘하게 한다.
격려. 격려의 핵심은 사람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보다 더 큰 힘은 없다. 격려는 기적을 낳는다.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신인 시절 유명한 성악가의 대타로 무대에 섰을 때 아무도 그에게 관심과 격려를 해주지 않았지만, 한 아이의 환호와 외침에 청중들이 공감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로 격려를 해주어 그 격려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 모두 나를 격려하고, 아이들을 격려하고, 이웃을 격려하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응원. 응원하면 대한민국 사람들 아니 전세계 사람들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2002년도 월드컵에서 보여준 붉은악마의 응원일 것이다.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든 '대~한 민국! 짝짝! 짝! 짝짝!' 일명 월드컵 박수를 잊을 수 없다.
축구뿐만 아니라 야구, 농구 등 운동경기에서 응원은 절대적이다. 응원이 없는 운동경기는 더 이상 운동경기가 아니다. 응원은 유희성과 기술성, 사회성을 갖는다. 응원은 청소년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고, 성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질병을 예방하며, 개성을 발휘하게 하고, 명랑성, 적극성, 사회성을 증진시켜 인생을 변화시키고 성공하게 만든다.
응원은 한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몸이 되어야 한다. 부족한 사람, 나보다 못한 사람, 뒤쳐지는 사람을 위한 응원이 진정한 응원이다. 요즘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렵고 힘들다고 한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 칭찬하고, 격려하며 응원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종이신문 : 20090224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 : 2009-02-23 오후 8: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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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성님의 댓글
종설이는 언제 봐도 웃는 모습이 너무좋아요 이것도 칭찬급에 들어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