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옛집"이라는 국수 집.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9.01.27 05:11
조회수 : 1,285
본문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 골목에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 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 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 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더 준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화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 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쫒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 질러 버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 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사발 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 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쫒아 오면서
등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펌 한 글==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 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 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 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더 준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화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 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쫒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 질러 버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 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사발 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 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쫒아 오면서
등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펌 한 글==
댓글목록 0
성명진님의 댓글
정말 좋은 할머니시지요?? 때론 이런 분들이 계셔서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런지요??
새해에는 좋은 일만 그득하시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