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조우성(65회)의 미추홀/중구 팔미도(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09. 1.12)
중구 팔미도
/조우성의 미추홀
미국발 금융 위기가 세계를 휩쓸자 덩달아 엔(円)의 파고도 천정부지였다. 100엔이 1,490원(10일 현재)이니 과거보다 2배가 오른 것이다. 엔고로 인해 손님 떨어지는 소리가 뚝뚝 들린다는 게 KAL 승무원의 하소연이다.
반면에 일본의 해외 여행사는 대호황이다. 아사히신문의 최근 광고를 보면 일본여행업협회(JTB) 규슈센터가 내놓은 4일 간의 한국 관광 비용이 고작 36,900엔이다. 일본인에겐 한국의 36,900원과 큰 차가 없는 액수다.
작년 5월27일 현재 원화 10만원이 10,562엔이었는데 12월24일에는 6,862엔으로 떨어졌다는 신한은행 후쿠오카 지점의 조사 내용까지 광고에 명시까지 해 놓고 있었다. '절호의 찬스니 놓치지 말라'는 투의 카피였다.
관광지는 '부산-경주-안동-단양-춘천-수원-서울' 등지였다. 천마총, 하회마을, 도담삼봉, 춘천고교, 남이섬, 수원화성, 남대문시장을 둘러보는 코스였다. 그러나 여기서 대한민국 제2의 대도시 인천광역시는 빠졌다.
사상 유례가 없는 일본인 관광객 러쉬 속에서도 무풍지대(無風地帶)로 숨만 쉬고 있는 꼴이니 여간 안타깝지 않다. 하긴 일반 관광객이 머무를 변변한 비즈니스 급 호텔 하나 없는 게 오늘의 실정이니 사실 할 말도 없다.
그런 점에서 '인천 방문의 해'를 마련하고 새해 벽두에 우리나라 최초로 바닷길을 밝혔던 중구(中區) 관내 팔미도를 개방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시(市)는 여세를 몰아 중구의 근대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겠다. 개발 여하에 따라 중구가 국내 정규 관광코스에 편입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믿는다.
/객원논설위원
종이신문 : 20090112일자 1판 15면 게재
인터넷출고 : 2009-01-11 오후 8:12:31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