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오래 산 부부--(!!)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12.18 13:42
조회수 : 1,268
본문
내겐 변비가 있다.
며칠 만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가면
산고(産苦)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랬다.
고생할 걸 생각하며 아주 비장한 각오를 하고
화장실에 갔다.
워낙 바쁘신 몸이라(^^*)한 가지 일만 하기엔
시간이 아까운지라.
변기에 앉아서 칫솔로 이를 닦기 시작했다.
칫솔질 해 가면서 힘줘가면서 一人二役을 했다.
그러다 칫솔질을 잠시 멈추고
정신을 집중하야 힘을 주기 시작했다.
이물질을 내 몸에서 추방시켜야 한다는
오직 한 가지 일념만으로 힘주기에 몰두했다.
그러느라 화장실 밖에서 날 부르는
영감 소리를 듣지 못했나 보다.
우령감이 화장실에 들어간 마누라 가
생전 나오지 않으니까 날 불렀나보다.
그러다가 대답을 않으니까 겁이 났는지
화장실 문을 열어 본 거다.
아~~~!!. 아무리 오래 같이 살았어도
남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는 거다.
난 아직 여자니까---!!
그래도 남편에게
이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칫솔질 하다 말고 칫솔을 입에 물고
거품을 뿌옇게 입술 가득 바른 채
온통 찡그린 얼굴로
이 세상 고통을 혼자 다 짊어진 듯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었으니
그 모습이 남편 눈에 어찌 비쳤을지---!!
그런데 그런 내 모습은 아랑곳 하지 않고
걱정스런 얼굴로
"당신 괜찮아?"하고 물었다.
"괜찮고 말고지.
돌덩이를 빼냈는데(??)
내 기분이 얼마나 개운하겠어---"
속으로만 궁시렁 대면서
"어서 문이나 닫아요"하고 내쐈다.ㅎㅎㅎ
볼 일을 다 보고 나서 물을 내리려니까
물이 내려가질 않는다.(__??)
그래도 여러 번 경험한지라 걱정은 하지 않는다.
몇 시간 지나면 쫘르르~~소릴 내면서 내려가니깐.
거울을 보니까 참 내가 봐도 볼만하다.
머리는 다 빠져서 속알머리가 없는데다가
치약은 입술 가장자리에 허옇게 묻어 있고
힘 주느라 얼굴을 찡그려서 그런지
미간에 주름 자국이 더 선명하다.
게다가 얼마나 힘을 주느라 고생했는지
두 눈도 토끼눈처럼 새빨갛다.
아무리 마누라라도 그렇지
정나미가 떨어졌을 게다.
얼마 전엔 이 물질이 내려가질 않고 있다가
한 밤 중에 변기가 뚫리면서
"쏴아아~~쫘르르르~~꾸르륵~~"하고
이물질 내려가는 소리에
잠귀 밝은 우령감이 깜짝 놀라서
"이게 무슨 소리야?"하면서 일어나 앉는 거였다.
"물 내려가는 소리예요"
"당신은 여깄는데 무슨 물이 혼자 내려 가!!"
"그렴 물이 사람하고 같이 내려가요?하고 톡 쏘았더니
"위층에서 물을 내렸나?"하길래
"그러게요!"하고 앙큼 떨고 가만 있엇다.
아무리 부부라도 그렇지
그런 것까지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안방 화장실은
나 혼자 쓰기 때문에 다행이긴 하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 나오니까 영감이
"당신 병원에 가 봐야 하잖아?"하고
무척 걱정을 하는 눈치다.
그래도 핀잔주지 않고 걱정만 해주니 고맙긴하다.
나도 남 같으면 그런 모습 보인 게 창피해서
얼굴도 들지 못할 거다.
모든 걸 다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 내 남편---.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고맙고도 편한 단 하나의 사람이다.
고마워서 잘 해줘야지 하다가도
마음이 죽끓듯 해서 톡톡 쏘길 잘한다.
"여보, 고맙수! 내겐 당신 뿐이라우,
오래 오래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 줘요. 사랑해요!"
(아이구 남세스러버라)
그런데 이딴 말은 직접해 주면 참 좋아할 텐데
왠지 그렇게 안된다.
(지저분한 이야길 해서 쬐께 미안하다!!)
==펌 한 글==
며칠 만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가면
산고(産苦)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랬다.
고생할 걸 생각하며 아주 비장한 각오를 하고
화장실에 갔다.
워낙 바쁘신 몸이라(^^*)한 가지 일만 하기엔
시간이 아까운지라.
변기에 앉아서 칫솔로 이를 닦기 시작했다.
칫솔질 해 가면서 힘줘가면서 一人二役을 했다.
그러다 칫솔질을 잠시 멈추고
정신을 집중하야 힘을 주기 시작했다.
이물질을 내 몸에서 추방시켜야 한다는
오직 한 가지 일념만으로 힘주기에 몰두했다.
그러느라 화장실 밖에서 날 부르는
영감 소리를 듣지 못했나 보다.
우령감이 화장실에 들어간 마누라 가
생전 나오지 않으니까 날 불렀나보다.
그러다가 대답을 않으니까 겁이 났는지
화장실 문을 열어 본 거다.
아~~~!!. 아무리 오래 같이 살았어도
남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는 거다.
난 아직 여자니까---!!
그래도 남편에게
이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칫솔질 하다 말고 칫솔을 입에 물고
거품을 뿌옇게 입술 가득 바른 채
온통 찡그린 얼굴로
이 세상 고통을 혼자 다 짊어진 듯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었으니
그 모습이 남편 눈에 어찌 비쳤을지---!!
그런데 그런 내 모습은 아랑곳 하지 않고
걱정스런 얼굴로
"당신 괜찮아?"하고 물었다.
"괜찮고 말고지.
돌덩이를 빼냈는데(??)
내 기분이 얼마나 개운하겠어---"
속으로만 궁시렁 대면서
"어서 문이나 닫아요"하고 내쐈다.ㅎㅎㅎ
볼 일을 다 보고 나서 물을 내리려니까
물이 내려가질 않는다.(__??)
그래도 여러 번 경험한지라 걱정은 하지 않는다.
몇 시간 지나면 쫘르르~~소릴 내면서 내려가니깐.
거울을 보니까 참 내가 봐도 볼만하다.
머리는 다 빠져서 속알머리가 없는데다가
치약은 입술 가장자리에 허옇게 묻어 있고
힘 주느라 얼굴을 찡그려서 그런지
미간에 주름 자국이 더 선명하다.
게다가 얼마나 힘을 주느라 고생했는지
두 눈도 토끼눈처럼 새빨갛다.
아무리 마누라라도 그렇지
정나미가 떨어졌을 게다.
얼마 전엔 이 물질이 내려가질 않고 있다가
한 밤 중에 변기가 뚫리면서
"쏴아아~~쫘르르르~~꾸르륵~~"하고
이물질 내려가는 소리에
잠귀 밝은 우령감이 깜짝 놀라서
"이게 무슨 소리야?"하면서 일어나 앉는 거였다.
"물 내려가는 소리예요"
"당신은 여깄는데 무슨 물이 혼자 내려 가!!"
"그렴 물이 사람하고 같이 내려가요?하고 톡 쏘았더니
"위층에서 물을 내렸나?"하길래
"그러게요!"하고 앙큼 떨고 가만 있엇다.
아무리 부부라도 그렇지
그런 것까지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안방 화장실은
나 혼자 쓰기 때문에 다행이긴 하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 나오니까 영감이
"당신 병원에 가 봐야 하잖아?"하고
무척 걱정을 하는 눈치다.
그래도 핀잔주지 않고 걱정만 해주니 고맙긴하다.
나도 남 같으면 그런 모습 보인 게 창피해서
얼굴도 들지 못할 거다.
모든 걸 다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 내 남편---.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고맙고도 편한 단 하나의 사람이다.
고마워서 잘 해줘야지 하다가도
마음이 죽끓듯 해서 톡톡 쏘길 잘한다.
"여보, 고맙수! 내겐 당신 뿐이라우,
오래 오래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 줘요. 사랑해요!"
(아이구 남세스러버라)
그런데 이딴 말은 직접해 주면 참 좋아할 텐데
왠지 그렇게 안된다.
(지저분한 이야길 해서 쬐께 미안하다!!)
==펌 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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