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어윤덕(68회)천자춘추 /에코산업단지 조성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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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에코산업단지 조성
/어윤덕 인천발전연구원장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과거 공해산업으로 분류된 산업단지에서도 생태 바람이 불고 있는데 에코산업단지, 에코 타운이 그 예이다.
일본의 경우 이미 10여 년 전에 형광등, 자동차, 전자기기 재활용 사업을 집적화한 기타큐슈 에코타운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 26개의 환경처리시설을 집적화하여 폐기물 처리와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여 효율적으로 환경산업을 운영해 왔으며, 대만, 태국 등에서도 생태산업단지가 이미 조성 되었다.
에코산업단지란 과거 기피 시설이었던 환경시설을 생태학적으로 개선하여 경제적 성과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기반시설 및 공장의 ‘녹색 설계’, 청정 생산, 오염 방지, 에너지 효율, 기업 간 협력체계 형성 등이 구체적인 구성요소라 할 수 있다.
아쉽게도 한국의 경우 에코산업단지 조성이 미흡한 수준이다. 이에 인천지역의 폐수 수탁업체를 집적화를 통해 만든 에코산업단지 조성은 한국형 에코산업단지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에코산업단지의 조성은 기존의 산업단지와 환경관리에 일대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폐수나 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산업은 그 업종 자체에 공익적 기능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미 선진국의 재활용 업종에 대한 집적화를 통해서도 입증되듯이 민관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한 에코산업단지는 부동산개발업자, 기업가, 정책입안자, 규제당국, 투자자, 지역사회 모두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중소규모 사업체 입장에서도 폐수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와 운영비가 필요하지만 전문 업체에 위탁처리를 할 경우에는 적은 비용으로 투명한 처리가 가능하며 부지 및 업무도 간소화 되어 다양한 업종의 유치가 가능하고, 폐수 중에 중요 자원 회수를 통한 재이용 및 폐수처리공법을 개발하여 친환경기술로 상용화 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 가능성이 증대 된다. 여기에, 지하시설 상부를 녹지로 조성하고 생태공원과 연못 그리고 교육관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면 인천이 공해도시가 아닌 친환경 기업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견학을 통한 관광 효과도 얻을 수 있으니 이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한다.
담당기자 : 어윤덕 인천발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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