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인생의 제일 가는 교육자---!!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11.22 04:56
조회수 : 1,298
본문
엄마 방 화장대 위에는
못난이 두꺼비 저금통이 하나 있다.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함께 했으니
나이로 치면 할아버지 두꺼비쯤 되지 않을까?
알뜰한 엄마는 동전이 생기는 족족
두꺼비의 배를 채웠고
우리 삼 남매는 가끔 동전을 넣었다.
그런데 과자를 사 먹으려 하니
돈이 좀 모자랐다.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엄마가 하던 대로 두꺼비 배에 있는
동그란 나무판을 돌려 돈을 꺼냈다.
그 이후 한두 번 꺼내던 것이
습관이 되어
우리 셋은 맡긴 돈을 찾는 기분으로
꽤 자주 두꺼비에게 돈을 요구했다.
결국 일은 터지고 말았다.
두꺼비의 심한 다이어트에 놀란 엄마가
회사에 계신 아빠한테 전화를 하셨고
점심 때 집에 온 아빠는
앞 마당의 무궁화 나뭇가지를 꺾어
회초리를 세 개 만들어 놓으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우리는 아빠의 퇴근 시간을
숨죽여 기다렸다.
철커덕!! 대문 여는 소리가 났다.
"올게 왔구나!"
그러나
뜻밖에도 아빠는 통닭을 주며
맛있게 먹으라고 하셨다.
"이거 먹고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는 뜻이구나!"
눈치 보며 통닭을 다 먹고 나자
아빠가 갑자기
회초리로
아빠 종아리를 때리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안방 윗목에 있던
고구마 가마니 뒤로
서로 숨으려고 몸을 부비면서
빌고 또 빌었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지만
아끼는 자식들에게 차마
매를 댈 수 없었던 아빠의 마음은
선명히 남아 있다.
그 날 이후
남의 것이라면 샤프심 하나라도
몰래 갖지 않았으니
아빠야말로
제일가는 교육자가 아니겠는가?
==좋은 생각 중에서==
못난이 두꺼비 저금통이 하나 있다.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함께 했으니
나이로 치면 할아버지 두꺼비쯤 되지 않을까?
알뜰한 엄마는 동전이 생기는 족족
두꺼비의 배를 채웠고
우리 삼 남매는 가끔 동전을 넣었다.
그런데 과자를 사 먹으려 하니
돈이 좀 모자랐다.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엄마가 하던 대로 두꺼비 배에 있는
동그란 나무판을 돌려 돈을 꺼냈다.
그 이후 한두 번 꺼내던 것이
습관이 되어
우리 셋은 맡긴 돈을 찾는 기분으로
꽤 자주 두꺼비에게 돈을 요구했다.
결국 일은 터지고 말았다.
두꺼비의 심한 다이어트에 놀란 엄마가
회사에 계신 아빠한테 전화를 하셨고
점심 때 집에 온 아빠는
앞 마당의 무궁화 나뭇가지를 꺾어
회초리를 세 개 만들어 놓으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우리는 아빠의 퇴근 시간을
숨죽여 기다렸다.
철커덕!! 대문 여는 소리가 났다.
"올게 왔구나!"
그러나
뜻밖에도 아빠는 통닭을 주며
맛있게 먹으라고 하셨다.
"이거 먹고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는 뜻이구나!"
눈치 보며 통닭을 다 먹고 나자
아빠가 갑자기
회초리로
아빠 종아리를 때리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안방 윗목에 있던
고구마 가마니 뒤로
서로 숨으려고 몸을 부비면서
빌고 또 빌었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지만
아끼는 자식들에게 차마
매를 댈 수 없었던 아빠의 마음은
선명히 남아 있다.
그 날 이후
남의 것이라면 샤프심 하나라도
몰래 갖지 않았으니
아빠야말로
제일가는 교육자가 아니겠는가?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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