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교육의 눈 / 최종설(70회)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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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8. 9.11)
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오세요
교육의 눈 / 최종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
학생, 청소년들에게 꿈을 잉태하게 하고 꿈을 키워 주고 그 꿈을 이루게 해주는 공간, 그런 곳은 어디 있을까. 그런 공간
을 만들어주는 게 교육하는 사람들의 임무요,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의 학생들, 청소년들에게는 이렇게 꿈과 미래가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어사전은 꿈을 '잠자는 동안에 생시처럼 여러 사물을 보는 일, 실현시키고 싶은 바람이나 이상, 공상적인 생각, 즐거운 환경에 젖어 각박한 현실을 잊는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심리학자 프로이드가 말하는 잠자는 동안에 꾸는 꿈 즉, 정신분석학적으로 무의식이 의식을 결정한다는 꿈이 아닌 인간들이 가슴에 품는 꿈, 실현시키고자 하는 바람이나 이상인 꿈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꿈을 갖고 이를 실현하고자 노력한다. 꿈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다. 분명하고 높은 이상과 비전, 열망과 믿음과 바람이다. 꿈을 가진 사람은 희망이 있고 꿈을 이룬 사람은 행복하며 꿈 너머의 꿈이 있는 사람은 위대한 이라는 얘기도 있다. 꿈은 실패해서 깨지는 게 아니다. 꿈은 스스로가 꿈을 접을 때 깨진다.
2002 월드컵에서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돼 열광적으로 외쳤던 "Dreams come true"처럼 혼자 꾸면 한낮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되는 경험을 우리는 이미 갖고 있잖은가. 베이징올림픽에서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선전한 우리 선수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고 쓰여있던 어느 학교교실의 급훈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 요즘이다.
민들레 영토라는 찻집 형태의 대중문화 공간이 있다. 서울 신촌을 비롯해 대학로, 명동 등 전국에 수십 개의 지점이 있다. 이 공간에선 단순히 음식과 음료만 판매되는 게 아니라 인간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있다. 식사와 차를 마시면서 독서와 음악, 영화감상, 각종 세미나도 할 수 있는 이 복합문화공간은 대학가와 소비자들의 호평을 사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도 그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롭고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다. 청소년들이 미래를 상상하고 꿈과 미래를 만날 수 있고 보다 넓고 큰 꿈을 갖게 하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신개념의 복합문화공간인 드림 팩토리가 그곳이다. 책,음악,영화,이야기가 있고 공부도 할 수 있는 드림 팩토리는 한마디로 청소년들이 한 장소에서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올인원 유비쿼터스 공간이다.
명화집, 사진집, 아트 북, 인문 교양서적 등을 볼 수 있는 북 갤러리, 음반과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직 갤러리, 뮤지컬, 오페라, 연주회 실황,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DVD 갤러리,문화와 예술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인터넷 갤러리, 또래 모임이나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미트 피플, 친구들과 어울려 이야기도 하고 동아리 모임이나 방과 후 스터디 모임을 할 수 있는 오픈 스터디 갤러리가 있다.
강요가 아닌 스스로 찾아오고, 한 번 오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곳, 그리고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배움과 쉼과 나눔과 문화와 예술의 공간인 드림 팩토리가 학생과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꿈의 광장으로서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종이신문 : 20080911일자 1판 10면 게재
인터넷출고 : 2008-09-10 오후 7: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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