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어미 소의 통곡(!!!)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7.22 04:51
조회수 : 1,245
본문
어미 소는 울고만 있다.
벌써 며칠째 아무 것도 먹지도 못하고---
어렵사리 새끼를 뱃속에 넣고는
뜨거운 뙤약볕을 견뎌내며
짐도 지고 밭도 갈았다.
그렇게 행복해 했고
그렇게 흐믓하기만 했다.
탄생할 새끼 송아지 생각에
밤 잠을 설치기를 수 날---
드디어 자기의 피가 고스란히 섞인
새끼 송아지가 태어났다.
태어난 지 3일까지는
젖을 잘도 먹었는데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 시름 앓더니
7일 만에 엄마 앞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
어미 소는 아무 말도 없이
구슬 같은 눈물만 흘렸다.
하고 싶은 말이 수 없이 많건만
심중에 있는 한 마디 말도 못하고--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새끼 송아지의 죽음에 대한 아픔도
채 가시기 전---
송아지 아빠는 밭을 갈다가
외양간에 들리지도 못하고
외지로 팔려 가버렸다.
팔려간 후 소식을 알 수도 없고
이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설상가상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자신도 다른 주인에게
팔려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미 소는
며칠 전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며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얼마나 살다가 죽을런지--!!"
망망한 대해의 조각배처럼
다잡을 수 없는 공허한 심장은
어미 소의 마음을 녹아내린다.
그 큰 왕 눈에서는
굵은 눈물만이 흘러내린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정 영아 님의 글==
벌써 며칠째 아무 것도 먹지도 못하고---
어렵사리 새끼를 뱃속에 넣고는
뜨거운 뙤약볕을 견뎌내며
짐도 지고 밭도 갈았다.
그렇게 행복해 했고
그렇게 흐믓하기만 했다.
탄생할 새끼 송아지 생각에
밤 잠을 설치기를 수 날---
드디어 자기의 피가 고스란히 섞인
새끼 송아지가 태어났다.
태어난 지 3일까지는
젖을 잘도 먹었는데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 시름 앓더니
7일 만에 엄마 앞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
어미 소는 아무 말도 없이
구슬 같은 눈물만 흘렸다.
하고 싶은 말이 수 없이 많건만
심중에 있는 한 마디 말도 못하고--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새끼 송아지의 죽음에 대한 아픔도
채 가시기 전---
송아지 아빠는 밭을 갈다가
외양간에 들리지도 못하고
외지로 팔려 가버렸다.
팔려간 후 소식을 알 수도 없고
이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설상가상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자신도 다른 주인에게
팔려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미 소는
며칠 전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며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얼마나 살다가 죽을런지--!!"
망망한 대해의 조각배처럼
다잡을 수 없는 공허한 심장은
어미 소의 마음을 녹아내린다.
그 큰 왕 눈에서는
굵은 눈물만이 흘러내린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정 영아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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