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건너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배가 늦게 온다고 강물로 뛰어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습니다.
오지 않는 배를 인내로 기다리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초조해하지 않고 배가 오기를 기다리는 인내야말로
우리를 성숙시키는 밑거름이 됩니다.
기다림을 향하여 그저 막연하게 시간을 보낸다면
세월을 허송하는 것이 되겠지만
힘을 기르면서 기다린다면
자기가 원하는 기다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엮어 가면서
남보다 앞에 서자고 초조해 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에 서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앞에 서게 되면 자칫 교만해지기 쉽고
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교만은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고
자만은 자기의 능력을 정지시킵니다.
그 두 가지는 우리 삶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이고 함정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겉 모습을
가장 아름다워 보이지 않게 하는 가면입니다.
그 가면은 삶을 향한 기다림의 자세일 수 없으며
결국 그 사람을 제일 뒤로 밀쳐 내고 말 것입니다.

언제나 남보다 뒤에 산다고 생각합시다.
그것은 뒤지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겸손이고 여유입니다.
그 겸손과 여유 속에서
진정한 기다림의 자세가 나오고
삶에대한 진지한 노력이 생성됩니다.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살고 간
훌륭한 사람들의 삶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았던 간에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만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면서
일생 동안 노력하는 방황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신이 설정한 목표를 향하여
서두름 없이 초조함 없이
자신의 목표를 기다림으로 바꿔 가며
뒤에 선 자로서 꾸준히 걸었던 것입니다.

인생은 밭을 가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노력하는 농부에게 땅은 거짓이 없듯
노력하는 인생에게 실패는 없음을 믿습니다.
그 확신이 단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하며
한 번 살아볼 만한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보람을 찾아 우리는 오늘도 기다리며 사는 것은 아닐런지요?

  ==좋은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