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人生無常/법정스님의 말씀
본문
人生無常.
나도 늙으면 저렇게 되겠지? --→ 나에게도 저런때가 있었지?
세월과 인생
법정 스님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 것이니
내 것도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如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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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문은 언제나 넓더라
지하철에서 내리면 모두가 바쁜 걸음으로
에스카에이터나 승강기 앞에 줄을 선다
바로 옆에 계단이 널찍이 있건만 언제나 비어 있다
어딜 가나 천국의 문은 좁고 지옥문은 넓다더니
바로 지하철도 예외는 아닐러라
나같은 늙은이가 뭐 그리 바쁜 것도 없거니와
아직은 두 다리가 성하니 그 넓은 계단
뚜벅뚜벅 걸어가면 거칠 것 없고
일부러 운동 시간 따로 가질 것 없고
다른 사람 부디칠 것 없고
발등 발히지 않고 밟지 않고
이 넓은 땅이 모두 내 땅이로다
나이 들수록 하체에 근육이 출린다고 주의를 듣는다
아무리 좋은 음식 보약을 먹어도 운동이 부족하면
근육이 풀리는 것을 막는 재간이 없단다
돈은 쓰지 않고 저축하면 불어너지만
야속할 손 근육은 쓰지 않을수록 줄어든다니
기회만 있으면 걸어서 전신의 근육을 단련하면
이것이 보약보다 몇 배 좋은 보약
천국을 찾아 좁은 문으로 가려고 조바심칠 것이 아니라
활짝 열린 지옥문으로
느긋하게 걸어다니는 것이 내 몫이로구나
늦게나마 그 비결을 터득했으니 실천해야지
쥐도 새도 모르게 혼자나 실천할 것을
이 비결을 모두 알아 버리면 너도 나도
지옥문을 찾아 좁아질까 걱정되네
이래서 걱정도 팔자란 말이 생겼나
-59회 김행규멜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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