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어느 할아버지의 눈물(!!!)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6.13 13:30
조회수 : 1,254
본문
3년여 전 어느 분을 통해
우리 하나복지원에
새 식구로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셨습니다.
연세가 팔십 중반을
훌쩍 넘기신 어르신으로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실뿐 아니라
대, 소변 처리도
스스로 하실 수 없으신 몸으로
세월의 무거운 짐만
한 아름 가득히 안고
온 몸은 병이 들어
만신창이가 된채
부축을 받으시며 발걸음을
떼놓으시는 분이셨습니다.
아들, 딸, 처자도 없으신
독거노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잃어버린 양을 찾아내시기 위해
우리 하나복지원으로
보내주신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틑 날, 가냘프고 고운
여인의 목소리가
내 귀를 때렸습니다.
어르신의 이름과 신원을
확인하고서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한 동안
흐느끼기만 했습니다.
한숨과 원망과 서러움이
한데 섞인 목소리로
그 어르신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내일 반드시
찾아 뵙겠다고 했습니다.
하루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세웠다는 딸은
팔년만에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는
기쁨보다는
가족 모든 식구들을
헌 고무신짝 팽개치듯 내버린채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살아 오신
아버지에 대한 원한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대면도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도
핏줄의 끈끈한 정은
어쩔 수 없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아버지의 얼굴을 뵙겠다 했습니다.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아버지의
초췌한 모습을 대하는 순간
아버지의
손을 잡지도 못한채
털썩 주저 앉아 통곡을 합니다.
이틑 날
딸이 큰 오빠에게 알려서
오빠는 십년만에
아버지를 뵙게 됐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서부터
큰 아들은
주먹만한 눈물을 떨구며
아버지를 찾습니다.
큰 아들, 큰 딸 앞에서
아버지는
자식들 볼 면목이 없다면서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혼자 앉아 있으시기도
불편하신 몸을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의 균형을 잡으신 아버지께서
아들 딸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빌며
내가 잘못했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자식들 앞에서 용서를 구합니다.
큰 아들도, 큰 딸도 아버지도
참으로
오랜만에 한 덩어리가 되어
가슴에 맺힌 응어리들을
눈물로 쏟아 냅니다.
이 못난 애비를
찾아 줘서 너무 고맙고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에
"아버지!!
아무쪼록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라는
말을 들을 때
힘든 중에도
가슴 뿌듯함을 느껴봅니다.
주님!!
다시는
이들 부자지간에
생이별이 없게 하시고
천국에서도
영원토록 하늘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아맨==
어르신님이
아들 딸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으로
우리 복지원에서
보살핌을 받으시다가
하늘 나라로 이사하신지
1년이 다 되옵니다.
뵙고 싶은 마음에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 하나복지원에
새 식구로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셨습니다.
연세가 팔십 중반을
훌쩍 넘기신 어르신으로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실뿐 아니라
대, 소변 처리도
스스로 하실 수 없으신 몸으로
세월의 무거운 짐만
한 아름 가득히 안고
온 몸은 병이 들어
만신창이가 된채
부축을 받으시며 발걸음을
떼놓으시는 분이셨습니다.
아들, 딸, 처자도 없으신
독거노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잃어버린 양을 찾아내시기 위해
우리 하나복지원으로
보내주신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틑 날, 가냘프고 고운
여인의 목소리가
내 귀를 때렸습니다.
어르신의 이름과 신원을
확인하고서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한 동안
흐느끼기만 했습니다.
한숨과 원망과 서러움이
한데 섞인 목소리로
그 어르신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내일 반드시
찾아 뵙겠다고 했습니다.
하루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세웠다는 딸은
팔년만에
아버지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는
기쁨보다는
가족 모든 식구들을
헌 고무신짝 팽개치듯 내버린채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살아 오신
아버지에 대한 원한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대면도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도
핏줄의 끈끈한 정은
어쩔 수 없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아버지의 얼굴을 뵙겠다 했습니다.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아버지의
초췌한 모습을 대하는 순간
아버지의
손을 잡지도 못한채
털썩 주저 앉아 통곡을 합니다.
이틑 날
딸이 큰 오빠에게 알려서
오빠는 십년만에
아버지를 뵙게 됐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서부터
큰 아들은
주먹만한 눈물을 떨구며
아버지를 찾습니다.
큰 아들, 큰 딸 앞에서
아버지는
자식들 볼 면목이 없다면서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혼자 앉아 있으시기도
불편하신 몸을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의 균형을 잡으신 아버지께서
아들 딸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빌며
내가 잘못했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자식들 앞에서 용서를 구합니다.
큰 아들도, 큰 딸도 아버지도
참으로
오랜만에 한 덩어리가 되어
가슴에 맺힌 응어리들을
눈물로 쏟아 냅니다.
이 못난 애비를
찾아 줘서 너무 고맙고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에
"아버지!!
아무쪼록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라는
말을 들을 때
힘든 중에도
가슴 뿌듯함을 느껴봅니다.
주님!!
다시는
이들 부자지간에
생이별이 없게 하시고
천국에서도
영원토록 하늘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아맨==
어르신님이
아들 딸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으로
우리 복지원에서
보살핌을 받으시다가
하늘 나라로 이사하신지
1년이 다 되옵니다.
뵙고 싶은 마음에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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