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남흥우(70회)[항만포럼]/크루즈산업을 활성화하려면(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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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인천일보(18. 3. 6)
크루즈산업을 활성화하려면
/남흥우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회장
크루즈산업은 조선, 선박용품, 식재료, 연료, 식수, 디자인, 인테리어, 운항, 오수, 해수 정화기술, 호텔, 관광,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산업과 기술이 망라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세계크루즈선사협회에 의하면 2015년 세계 크루즈관광객 2천400만명을 유치하여 최근 5년간 연평균 5.1%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0년엔 3천1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였다.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은 2015년 209만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9.1% 성장했고, 2020년엔 560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크루즈 시장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의하면 2016년 국내 크루즈 관광객은 195만명에 이른다.
인천항은 2016년 크루즈 선박이 62항차 기항지로 입항하였고 크루즈 관광객은 16만5천여명이었다. 2017년에는 남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15만t급 크루즈 1선석이 임시 개장되어 전년도보다 더 많은 크루즈선과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였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17항차 2만9천여명에 그쳤다. 중국에 너무 편향적으로 의존한 결과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그리고 강화도를 포함한 168개 섬을 갖고 있으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 인천항은 2019년 4월 22만5천t급의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터미널을 준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전용 부두는 대형선의 접·이안 환경을 최적화하여 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전용 터미널에서는 신속하고 원활한 출·입국 수속 절차가 이루어져 인천항을 이용하는 크루즈 관광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2018년 2월 인천시,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 포트세일즈(런던 크루즈 박람회)에서 2019년 3~4월 영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3척을 인천항을 기항지로 유치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중국 의존 항로에서 탈피하여 항로 다변화를 모색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2월 18일 인천시는 인천항을 모항 또는 기항지로 운항하는 국내외 크루즈 사업자에게 1천만~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크루즈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세우는 조례를 제정하였다.
그리고 더 고무적인 소식은 2018년 5월 4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바다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코스타 세레나호가 출항한다. 인천항에는 그동안 거의 외국 모항에서 출항하는 크루즈선이 입항하였다.
기항지인 인천항에서는 8시간 내외의 정박을 하고는 다음 기항지로 출항을 한다. 모항은 크루즈선에 승선한 관광객들이 선박 입항전에 인천에 도착하여 인천에서 숙식·쇼핑·관광을 한다.
모항에서 선박은 출항 전 운항중에 필요한 연료·식수·주부식을 포함한 선용품과 면세품 등을 공급 받는다. 모항이 되어야 관련 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인천항은 크루즈선의 모항으로서 필요한 인프라를 갖춰 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선사의 이익 창출이다. 크루즈 선사가 이익을 낼 수 있는 규모의 관광객이 승선하여야 하고, 인천항에서 정박중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인천 모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터미널 시설을 갖추기 전까지 세관은 이동식 X-ray 검사대를 준비하여 관광객들의 휴대품을 점검하여야 한다. 아울러 본선 출항 전 승선한 관광객들이 출항시까지 하선하여 시내 관광·쇼핑 등을 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소에서는 상륙허가를 허용하여야 한다.
모항의 크루즈 관광객 규모를 늘리기 위한 연안도서 연결 크루즈 활성화와 육로 연결 강화도 관광상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여 인천만의 에어 앤 크루즈(Air & Cruise) 관광상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오는 5월 4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선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인천의 관광산업과 크루즈 산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를 비롯한 모든 관계기관과 항만 관계자는 물론 여야 정치권은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 없는 지원을 하여 인천항의 크루즈 모항을 계속 유지하기를 바란다.
2018년 03월 06일 00:0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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