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꽃 향기가 나는 사람(??)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2.05 03:08
조회수 : 1,107
본문
옛날 우리 집 안뜰에
청매화가 질 무렵이면
진홍빛 홍매화가
요염하게 피곤 했다.
어느 날 할머니께서
시샘이나 하듯
턱 끝으로
홍매화를 가리키시며
"저로코롬 이삐고
향이 지독헌 꽃을 피우면
열매를 맺지 못헌단다.
그래서 홍매화를
기생 꽃이라고 혀.
기생이
애 난 거 봤냐?"하신 말씀이
새삼스레 머리를 때린다.
할머니의 말씀처럼
따지고 보니
장미나, 라일락, 백합 등
화려하고 향기 짙은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못난 여자에 비유하는
호박 꽃은
볼품은 없어도 그 열매는
얼마나 오달지고 큰가!!
그래서 나는 때때로
아름답고 짙은 꽃 향기에 취하는
나 자신을 은근히 탓하기도 한다.
벼 꽃이나 콩 꽃,깨 꽃 등은
화려하지도 향기롭지도 않지만
인간에게
얼마나 유익한 식물인가.
보기 좋고 향기 짙은 꽃만을
좋아할 일이
결코 아닌 것이다.
꽃 향기보다 더 향기로운 것은
향나무다.
어른들은 제사를 모실 때마다
낫으로
이 향나무 가지를 조금 잘라
향불을 피우곤 했다.
나도 향나무 냄새가 너무 좋아서
잔가지를 꺾어들고 다니며
향기를 맡곤 했다.
향나무는 몸에 상처를 내야
몸 밖으로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
낫으로 베거나
도끼로 상처를
크게 낼수록
그 향기가 더욱 짙다.
사람한테서도 냄새가 난다.
사람 냄새는
하는 일에 따라 각기 다르다.
장사꾼한테서는
짜디짠 장사꾼 냄새가
선생님한테서는
샌님 냄새가
농사꾼한테서는
흙 냄새가
학자한테서는
책 냄새가 나게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자기가 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냄새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가장 인간적일 수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세상에서는
사람의 향기가
가장 향기롭다.
아름다운 사람한테서는
꽃 향기보다 훨씬 더
그윽하고 향기로운
아주 특별한 냄새가 난다.
달콤하고 찐더운 냄새.
꽃 향기는
꽃이 시들면 그만이지만
향나무처럼
고통을 많이 겪고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한테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짙고 오래간다.
이기주의에 함몰되어 가는
오늘의 현실에서
이 세상이 사람의 향기로
가득차게 된다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진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려면
나 자신부터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좋은 생각 중에서==
청매화가 질 무렵이면
진홍빛 홍매화가
요염하게 피곤 했다.
어느 날 할머니께서
시샘이나 하듯
턱 끝으로
홍매화를 가리키시며
"저로코롬 이삐고
향이 지독헌 꽃을 피우면
열매를 맺지 못헌단다.
그래서 홍매화를
기생 꽃이라고 혀.
기생이
애 난 거 봤냐?"하신 말씀이
새삼스레 머리를 때린다.
할머니의 말씀처럼
따지고 보니
장미나, 라일락, 백합 등
화려하고 향기 짙은 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못난 여자에 비유하는
호박 꽃은
볼품은 없어도 그 열매는
얼마나 오달지고 큰가!!
그래서 나는 때때로
아름답고 짙은 꽃 향기에 취하는
나 자신을 은근히 탓하기도 한다.
벼 꽃이나 콩 꽃,깨 꽃 등은
화려하지도 향기롭지도 않지만
인간에게
얼마나 유익한 식물인가.
보기 좋고 향기 짙은 꽃만을
좋아할 일이
결코 아닌 것이다.
꽃 향기보다 더 향기로운 것은
향나무다.
어른들은 제사를 모실 때마다
낫으로
이 향나무 가지를 조금 잘라
향불을 피우곤 했다.
나도 향나무 냄새가 너무 좋아서
잔가지를 꺾어들고 다니며
향기를 맡곤 했다.
향나무는 몸에 상처를 내야
몸 밖으로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
낫으로 베거나
도끼로 상처를
크게 낼수록
그 향기가 더욱 짙다.
사람한테서도 냄새가 난다.
사람 냄새는
하는 일에 따라 각기 다르다.
장사꾼한테서는
짜디짠 장사꾼 냄새가
선생님한테서는
샌님 냄새가
농사꾼한테서는
흙 냄새가
학자한테서는
책 냄새가 나게 마련이다.
어떻게 보면
자기가 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냄새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가장 인간적일 수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세상에서는
사람의 향기가
가장 향기롭다.
아름다운 사람한테서는
꽃 향기보다 훨씬 더
그윽하고 향기로운
아주 특별한 냄새가 난다.
달콤하고 찐더운 냄새.
꽃 향기는
꽃이 시들면 그만이지만
향나무처럼
고통을 많이 겪고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한테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짙고 오래간다.
이기주의에 함몰되어 가는
오늘의 현실에서
이 세상이 사람의 향기로
가득차게 된다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진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려면
나 자신부터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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