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평생을 바쳐 그려온 인생의 그림(??)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2.08 10:11
조회수 : 1,154
본문
늙은 아내를 휠체어에 태우고
하루도 빠짐 없이 산책을 나오는
칠순의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
산책 길에서 혹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치게 되면
휠체어 때문에 불편하지 않도록
먼저 사람들에게 길을 내 주며
배려하는 따뜻한 분들이셨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멀리 휠체어를 밀며 걸어가는
할아버지의 뒷 모습이 보였다.
거대한 은행나무들이 터널을 이룬
아름다운 길이었는데
마른 낙엽들이
할아버지의 발 밑에서
바람에 날아오르고 있었다.
정말 아름답구나!!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도 있구나!!
그런데
휠체어를 밀고 걸어가는
할아버지의 걸음걸이가
어색하고
다른 때 보다도
무척 힘겨워 보였다.
할머니 간병을 오래 하다 보니
할아버지께서도 기력을 많이
잃으신 걸까, 하며
걱정스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두 분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휠체어를 미는 분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바로
할머니였던 것이다.
할머니는 여전히 거동이
불편한 몸이었는데도
할아버지를
할머니가 타고 다니던 휠체어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한 걸음 한 걸음 아기처럼
발을 앞으로 옮겨 놓고 있었다.
"당신이---너--무---가벼워서
하나도---힘들지---않다구요."
그렇게 말하는 할머니의 얼굴엔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가득해 보였다.
5년 동안 남편이 밀어 주었던
그 휠체어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이제는 아내가
남편 할아버지를 태우고
힘겹게 밀며 가고 있는 것이다.
단 한 번도
할머니가 서 계시거나
걸어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던 나는 그만
걸음을 멈춘 채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가슴에서부터 올라온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결코 기적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그것은 평생을 바쳐 완성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힘이요
사랑의 그림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세상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놓지 않을 그 사랑이여---!!
==좋은 생각 중에서==
하루도 빠짐 없이 산책을 나오는
칠순의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
산책 길에서 혹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치게 되면
휠체어 때문에 불편하지 않도록
먼저 사람들에게 길을 내 주며
배려하는 따뜻한 분들이셨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멀리 휠체어를 밀며 걸어가는
할아버지의 뒷 모습이 보였다.
거대한 은행나무들이 터널을 이룬
아름다운 길이었는데
마른 낙엽들이
할아버지의 발 밑에서
바람에 날아오르고 있었다.
정말 아름답구나!!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도 있구나!!
그런데
휠체어를 밀고 걸어가는
할아버지의 걸음걸이가
어색하고
다른 때 보다도
무척 힘겨워 보였다.
할머니 간병을 오래 하다 보니
할아버지께서도 기력을 많이
잃으신 걸까, 하며
걱정스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두 분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휠체어를 미는 분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바로
할머니였던 것이다.
할머니는 여전히 거동이
불편한 몸이었는데도
할아버지를
할머니가 타고 다니던 휠체어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한 걸음 한 걸음 아기처럼
발을 앞으로 옮겨 놓고 있었다.
"당신이---너--무---가벼워서
하나도---힘들지---않다구요."
그렇게 말하는 할머니의 얼굴엔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가득해 보였다.
5년 동안 남편이 밀어 주었던
그 휠체어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이제는 아내가
남편 할아버지를 태우고
힘겹게 밀며 가고 있는 것이다.
단 한 번도
할머니가 서 계시거나
걸어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던 나는 그만
걸음을 멈춘 채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가슴에서부터 올라온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결코 기적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그것은 평생을 바쳐 완성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힘이요
사랑의 그림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세상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놓지 않을 그 사랑이여---!!
==좋은 생각 중에서==
댓글목록 0
김연욱님의 댓글
인생의 최고 성공자는 돈 많이 벌었다는 사람도,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도 배운 지식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나이 들어 서로의 짐을 짐으로 여기지 않고 기쁨으로 나누어지면서도 불평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지며 살아가는 분들의 삶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우리 모두 나이 들어 그러한 인생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합시다.
안태문님의 댓글
있을대 잘해란 노래가 유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런지요... 살아 있을때, 곁에 있을때, 건강할때 등등.... 인생은 연극이다. 그 연극의 주인공은 나와 나 아닌이(남)등 . 그 인생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