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아버지 만나러 가는 길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1.30 04:23
조회수 : 1,132
본문
나이 여덟 살에 어머니 돌아 가셔서
장사를 치를 때 처음으로
아버지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보았다.
작은 누이와 서산에 있는
아버지 집으로 갈 때엔
어머니 잃은 슬픔보다
아버지와 같이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여덟 살 소년은 설래였었다.
아버지와 같이 생활하면서
소년의 꿈은 무참히 깨어져 버렸다.
새 어머니의 무지한 욕설과 매질에
소년은 자신이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고
하나의 비렁뱅이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새 어머니에게
큰 대빗자루로 맞은 등짝을
손으로 만져 보고는
부풀어 오른 살결이 그저 신기하게
느껴지기만 했던 소년은
그 다음 날 아침에 학교 간다 하고는
이백리 길의 큰 집을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났다.
신작로에서 마주친 아버지에게
또 한 번의 매질을 당하고
아버지 집에서는 매 맞는 것 외에
다른 일은 없다는 그런 생각뿐 이었다.
그렇게 1년을 생활 한 것이
소년이 아버지와 같이한 전부였지만
기억 속으로 공포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도망하려했던 큰 집에서 잠시 머물다
군에서 제대한
큰 형님과 형수님의 그늘 아래서
생활하며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한 집에 가장이 되었다.
내 나이 39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내와 함께 서산으로 내려가던 길에
왠 한숨은 그리도 나던지---
아버지 영정 앞에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어쩌면 내 서러움에 흘린
눈물일지도 모르겠지만--
영정 옆에서 눈물을 흘리는
작고 초라한 새 어머니 모습에
또 다시 나오는 한숨은 무슨 의미였을까
그렇게 흐른 세월에
13번째 아버지 제사가 돌아와
오늘도 제사지내려
큰 형님 집으로 향한다.
그냥 아버지이기 때문에------
==빌려 온 글==
장사를 치를 때 처음으로
아버지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보았다.
작은 누이와 서산에 있는
아버지 집으로 갈 때엔
어머니 잃은 슬픔보다
아버지와 같이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여덟 살 소년은 설래였었다.
아버지와 같이 생활하면서
소년의 꿈은 무참히 깨어져 버렸다.
새 어머니의 무지한 욕설과 매질에
소년은 자신이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고
하나의 비렁뱅이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새 어머니에게
큰 대빗자루로 맞은 등짝을
손으로 만져 보고는
부풀어 오른 살결이 그저 신기하게
느껴지기만 했던 소년은
그 다음 날 아침에 학교 간다 하고는
이백리 길의 큰 집을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났다.
신작로에서 마주친 아버지에게
또 한 번의 매질을 당하고
아버지 집에서는 매 맞는 것 외에
다른 일은 없다는 그런 생각뿐 이었다.
그렇게 1년을 생활 한 것이
소년이 아버지와 같이한 전부였지만
기억 속으로 공포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도망하려했던 큰 집에서 잠시 머물다
군에서 제대한
큰 형님과 형수님의 그늘 아래서
생활하며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한 집에 가장이 되었다.
내 나이 39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내와 함께 서산으로 내려가던 길에
왠 한숨은 그리도 나던지---
아버지 영정 앞에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어쩌면 내 서러움에 흘린
눈물일지도 모르겠지만--
영정 옆에서 눈물을 흘리는
작고 초라한 새 어머니 모습에
또 다시 나오는 한숨은 무슨 의미였을까
그렇게 흐른 세월에
13번째 아버지 제사가 돌아와
오늘도 제사지내려
큰 형님 집으로 향한다.
그냥 아버지이기 때문에------
==빌려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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