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1.05 14:20
조회수 : 1,133
본문
대학생 아들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시골에 갈 때
동행해 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운전까지 도맡아 해 준다.
지난 휴일에도 그랬다.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어
아들에게 제안했다.
"백화점에 잠깐 들러 볼까?"
옷가게에서
눈에 띄는 바지 하나를
아들에게 골라 주었다.
아들도
좋아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가게 점원의 표정이 묘했다.
아들 또래의 신세대 점원은
바지통이
꽉 조이는 것을 골라 주며
요즘은 이런 스타일이
유행이라는 것이었다.
180cm가 넘는 장신의 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옷은 넉넉한 것이 좋다.
더구나 너는 키가 커서
꽉 조이는 옷은
잘 안 어울리기도 하고
자칫 불임의 원인도 된다더라
옛 어른들이
바지를 풍성하게 입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아비의 말이 좀 길었다.
순전히 노파심이었다.
모처럼
바지 하나 사 주면서
아들의 건강 걱정까지 염려하니.
아들이 민망한지 안색이 변했다.
가게를 나오면서 아들이 말했다.
" 사 주신 옷이니 고맙게 입을게요.
하지만 남들 앞에서
그런 말씀은 뭣하러 하세요.
기분이 좀 가셨어요"
"아차!"
아비는 왜 아직도
다 큰 자식의 일에
간섭하기를 좋아하고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오버하는지 모르겠다.
아비 자신은 자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 여기지만
아들은 필요 이상의 잔소리로
여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까 점원이 히죽 웃었잖아요
제가 입을 옷을
아버지 눈 높이에 맞춘다고
흉보는 것 같았어요."
그러자
지금까지 묵묵히 지켜보던
아내가 거들었다.
"네 아버지가 하신 말씀은
하나도 그른 게 없다.
남자가 바지를
넉넉하게 입어야 한다는 것에는
나도 찬성이다.
아까 점원이 슬며시 웃은 것은
남자가
꽉 조이는 바지를 즐겨 입으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웃은 것이지
네가 주관 없이 어른 눈높이로
옷을 선택했다고 해서
흉본 것이 결코 아니다."
아들의 표정이 그제야 밝아졌다.
"공연한 오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을뻔 했네요
잘 입을게요, 아버지 고마워요!"
아비가 사 준 "헐렁한 바지"를 요즘
아들이 즐겨 입고 다니는 것을 보면
그지없이 행복하고 흐뭇하기만 하다.
==좋은 생각 중에서==
고마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시골에 갈 때
동행해 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운전까지 도맡아 해 준다.
지난 휴일에도 그랬다.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어
아들에게 제안했다.
"백화점에 잠깐 들러 볼까?"
옷가게에서
눈에 띄는 바지 하나를
아들에게 골라 주었다.
아들도
좋아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가게 점원의 표정이 묘했다.
아들 또래의 신세대 점원은
바지통이
꽉 조이는 것을 골라 주며
요즘은 이런 스타일이
유행이라는 것이었다.
180cm가 넘는 장신의 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옷은 넉넉한 것이 좋다.
더구나 너는 키가 커서
꽉 조이는 옷은
잘 안 어울리기도 하고
자칫 불임의 원인도 된다더라
옛 어른들이
바지를 풍성하게 입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아비의 말이 좀 길었다.
순전히 노파심이었다.
모처럼
바지 하나 사 주면서
아들의 건강 걱정까지 염려하니.
아들이 민망한지 안색이 변했다.
가게를 나오면서 아들이 말했다.
" 사 주신 옷이니 고맙게 입을게요.
하지만 남들 앞에서
그런 말씀은 뭣하러 하세요.
기분이 좀 가셨어요"
"아차!"
아비는 왜 아직도
다 큰 자식의 일에
간섭하기를 좋아하고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오버하는지 모르겠다.
아비 자신은 자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 여기지만
아들은 필요 이상의 잔소리로
여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까 점원이 히죽 웃었잖아요
제가 입을 옷을
아버지 눈 높이에 맞춘다고
흉보는 것 같았어요."
그러자
지금까지 묵묵히 지켜보던
아내가 거들었다.
"네 아버지가 하신 말씀은
하나도 그른 게 없다.
남자가 바지를
넉넉하게 입어야 한다는 것에는
나도 찬성이다.
아까 점원이 슬며시 웃은 것은
남자가
꽉 조이는 바지를 즐겨 입으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웃은 것이지
네가 주관 없이 어른 눈높이로
옷을 선택했다고 해서
흉본 것이 결코 아니다."
아들의 표정이 그제야 밝아졌다.
"공연한 오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을뻔 했네요
잘 입을게요, 아버지 고마워요!"
아비가 사 준 "헐렁한 바지"를 요즘
아들이 즐겨 입고 다니는 것을 보면
그지없이 행복하고 흐뭇하기만 하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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