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겨울 천사(??)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8.01.03 09:59
조회수 : 1,115
본문
2년 전
몹시 추운 겨울 어느 날
난 인간의 모습을 한
천사를 만났다.
지금도 그분에게서 베어 나온
기품이나 따뜻함을
잊을 수 없다.
그해 겨울
우리 집 사정은
꽤나 어려웠다.
아기에게 겨울 외투는 물론
신발이나 양말 하나조차
사 주지 못할 정도로
힘든 때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볼 일이 있어
아기를 업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칼 바람이 불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터라
아기의 맨발을
따뜻하게 감싸 줄 만한
양말도, 신발도
신겨 줄 수없었다.
그때였다.
한 할머니께서
포대기 밖으로 나온
아기 발이 얼겠다면서
긴 외투로
발을 가리고 다니라고 하셨다.
난, 차마 "외투가 없어요"라고
말할 수 없었다.
슬픈 내 눈 빛을 보신걸까
할머니께서
우리 아기를 마치
자신의 아기인 듯
안타깝게 바라보시더니
외투를 벗어
아기에게 덮어 주시는 게
아닌가.
외투를 받을 수도,
안 받을 수도 없어
몸 둘 바를 몰라 하는데
장갑까지 벗어
내 손에 껴 주셨다.
그 순간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했고
할머니와 나는
같은 버스에 올라탔다.
목적지로 가는 내내
목이 메었다.
그 추운 날
어느 누가
자신의 외투를 벗어
선뜻 내어줄 수 있을 까.
난 할머니께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대접하고 싶었지만
정말 그 분은
천사였나 보다.
나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린 할머니를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
그날 죄송한 마음에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나도
할머니처럼
추위에 떨고 있는 이의
어깨를
따뜻한 외투로
덮어 주고 싶다.
==좋은 생각 중에서==
몹시 추운 겨울 어느 날
난 인간의 모습을 한
천사를 만났다.
지금도 그분에게서 베어 나온
기품이나 따뜻함을
잊을 수 없다.
그해 겨울
우리 집 사정은
꽤나 어려웠다.
아기에게 겨울 외투는 물론
신발이나 양말 하나조차
사 주지 못할 정도로
힘든 때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볼 일이 있어
아기를 업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칼 바람이 불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터라
아기의 맨발을
따뜻하게 감싸 줄 만한
양말도, 신발도
신겨 줄 수없었다.
그때였다.
한 할머니께서
포대기 밖으로 나온
아기 발이 얼겠다면서
긴 외투로
발을 가리고 다니라고 하셨다.
난, 차마 "외투가 없어요"라고
말할 수 없었다.
슬픈 내 눈 빛을 보신걸까
할머니께서
우리 아기를 마치
자신의 아기인 듯
안타깝게 바라보시더니
외투를 벗어
아기에게 덮어 주시는 게
아닌가.
외투를 받을 수도,
안 받을 수도 없어
몸 둘 바를 몰라 하는데
장갑까지 벗어
내 손에 껴 주셨다.
그 순간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했고
할머니와 나는
같은 버스에 올라탔다.
목적지로 가는 내내
목이 메었다.
그 추운 날
어느 누가
자신의 외투를 벗어
선뜻 내어줄 수 있을 까.
난 할머니께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대접하고 싶었지만
정말 그 분은
천사였나 보다.
나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린 할머니를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
그날 죄송한 마음에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나도
할머니처럼
추위에 떨고 있는 이의
어깨를
따뜻한 외투로
덮어 주고 싶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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