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여보,힘내세요.
작성자 : 김연욱
작성일 : 2007.12.14 05:03
조회수 : 1,116
본문
남편은 12년 전 폐암 수술을 받았지만
치료가 잘 돼 건강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6월 폐암이 재발했습니다.
암세포가 폐에 모두 퍼져 수술도 안 되고
그 힘든 항암주사 치료도 효과가 없어
약물 치료로 바꿔야 했지요.
다행히 약을 복용하면서
좀 나이지는 듯 했습니다.
나는 책을 보고 인터넷을 뒤져서
암에 좋다는 음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시골로 다니며 민들레,냉이,쑥,씀바귀 등을
뜯어다가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끼니 때마다 음식을 만들었고
말린 채소는 끓여서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옥상에 텃 밭을 만들어 여름 내내
상추,미나리,부추,배추 등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올렸지요.
내가 음식을 마련하는 동안 남편은
의지와 집념으로 암과 싸웠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등산을 하거나 기구를 가지고
폐활량 늘리기 연습도 하고
탁구 등의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다져 나갔습니다.
나는 남편에게 성취감과 희망을 주기 위해
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네가 오면 살 수 있도록
집을 짓자고 권했습니다.
남편은 바로 업자를 정해서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볼 수 있게 날마다
집 짓는 과정을 사진에 담아
홈폐이지에 올리는 것을 낙으로 삼았지요.
집이 완성 되었을 때 남편을 진료한 의사는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었다면서
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 가족이 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 때부터 남편의 하루 일과가 분주해졌지요.
아침이면 초등학교 2학년인
손자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는 여섯 살인 손녀 딸과 공부를 합니다.
오후에는 학교에 가서 손자를 데려와
예습과 복습을 시키고
일기와 독서 기록장도 쓰게 합니다.
전직이 교사였던지라
음악과 미술 지도까지 완벽하게 하지요.
아이들과 놀이터나 산에 가서
함께 놀아 준 다음
자신을 위해 운동하러 달려가는 일도
빼먹지 않습니다.
10여 년 동안 다니는 탁구장에 가는 것이지요.
하루의 일과가 바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그 즐거움 덕분인지 10월에도
폐 사진을 찍어 본 의사 선생님이
결과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지요.
여보,고마워요.
병을 이기기 위해 노력한 것도 고맙고
손자손녀가 한국에서 적을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것도 고마워요.
그리고 힘 내세요.
당신은 암과의 전쟁에서 이겼어요!!
==좋은 생각 중에서==
치료가 잘 돼 건강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6월 폐암이 재발했습니다.
암세포가 폐에 모두 퍼져 수술도 안 되고
그 힘든 항암주사 치료도 효과가 없어
약물 치료로 바꿔야 했지요.
다행히 약을 복용하면서
좀 나이지는 듯 했습니다.
나는 책을 보고 인터넷을 뒤져서
암에 좋다는 음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시골로 다니며 민들레,냉이,쑥,씀바귀 등을
뜯어다가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끼니 때마다 음식을 만들었고
말린 채소는 끓여서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옥상에 텃 밭을 만들어 여름 내내
상추,미나리,부추,배추 등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올렸지요.
내가 음식을 마련하는 동안 남편은
의지와 집념으로 암과 싸웠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등산을 하거나 기구를 가지고
폐활량 늘리기 연습도 하고
탁구 등의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다져 나갔습니다.
나는 남편에게 성취감과 희망을 주기 위해
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네가 오면 살 수 있도록
집을 짓자고 권했습니다.
남편은 바로 업자를 정해서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볼 수 있게 날마다
집 짓는 과정을 사진에 담아
홈폐이지에 올리는 것을 낙으로 삼았지요.
집이 완성 되었을 때 남편을 진료한 의사는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었다면서
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 가족이 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 때부터 남편의 하루 일과가 분주해졌지요.
아침이면 초등학교 2학년인
손자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는 여섯 살인 손녀 딸과 공부를 합니다.
오후에는 학교에 가서 손자를 데려와
예습과 복습을 시키고
일기와 독서 기록장도 쓰게 합니다.
전직이 교사였던지라
음악과 미술 지도까지 완벽하게 하지요.
아이들과 놀이터나 산에 가서
함께 놀아 준 다음
자신을 위해 운동하러 달려가는 일도
빼먹지 않습니다.
10여 년 동안 다니는 탁구장에 가는 것이지요.
하루의 일과가 바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그 즐거움 덕분인지 10월에도
폐 사진을 찍어 본 의사 선생님이
결과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지요.
여보,고마워요.
병을 이기기 위해 노력한 것도 고맙고
손자손녀가 한국에서 적을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것도 고마워요.
그리고 힘 내세요.
당신은 암과의 전쟁에서 이겼어요!!
==좋은 생각 중에서==
댓글목록 0
劉載峻 67回님의 댓글
불굴의 의지, 강인한 정신력이 병마를 물리치는 극적인 상황 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