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 속이 하얗고 기진맥진한 채로
그저 마지못해 회사를 다니고 있던 때였죠.
얼마 전 우연히 본 기사에는
"소진증후군(job burn-out)"이 소개됐는데
아마 그 때 내가 그랬던 것 같아요.
퇴근할 때마다
"오늘도 새로운 것을 배웠구나,
한 뼘이라도 성장을 했군"하는 만족감 대신
내가 가진 것들을 하나씩
빼놓고 오는 상실감이라고 할까요.

그 때 운명처럼 만난 책이 바로
마이크 맥매너스가 쓴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였지요.
그 책은 마음 속에 감춰 두고  살았던
의욕의 불씨를 살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살라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이 무엇일까?
많은 시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조선 실학자 "이 덕무" 선생처럼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책 표지만 바라보아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내 모습을 보면서
책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3년 조금 못 되는 시간이 흐른 지금
그 결정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좀 더 일찍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죠.
이 책 때문에 회사를 나오게 됐다는 말씀을
어떤 분에게 했더니
그분 역시
"그 책, 사람 여럿 그만두게 하는 책"이라고
대답해 주셔서 한참 웃었네요.

공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으며
그 노력이 쌓이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게 된다는 
원리를 나는 굳게 믿습니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고 해서 
그 길이 편하고
쉬운 길이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오히려 더 힘들고,
더 외로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만큼은
누구보다 부자이고 행복할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그 일에 몰입한다면
경제적인 부분도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어느 스포츠 선수의 모자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더군요.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이 문구는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 
모든 분을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 보세요.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니?"
그것에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길 바랍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