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최종설(70회)[공감과 소통]/소통과 리더십(퍼온글)
본문
퍼온곳 : 인천일보(18. 2. 6)
소통과 리더십
/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2018년은 지방선거를 치르는 해이다. 진정으로 주민과 시민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소통이 잘되는 유능하고, 지혜로운 리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성공적인 리더십의 근본은 소통이고 경청이다.
사전적 해석으로 소통은 막히지 않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음으로 돼 있다. 리더십은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덕목으로 풀이돼 있다. 리더가 지닌 권력은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다. 상황 부합이론에 따르면 상황이 아주 좋을 때나 나쁠 때에는 과제지향리더가 효과적이고, 보통의 상황에서는 관계지향리더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지금은 수평적 리더십과 다원적 소통이 필요한 시대이다. 리더는 혼자 존재할 수 없다. 아무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는 항상 따르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 리더에게는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다.
첫째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는 능력, 즉 보상이다. 둘째는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강제할 수 있는 능력, 즉 처벌이다. 사람들은 보상을 받기 위해 그리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리더를 따른다. 세 번째는 합법성이다. 합법성을 부여받으면 그를 따르게 된다.
넷째는 상대가 리더를 좋아하거나 매력을 느끼거나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전문성이다. 어떤 영역에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사람들은 그 전문가를 믿고 따른다. 여섯 번째는 정보성이다. 어떤 영역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특정정보를 그 사람만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정보성에 기반을 둔 권력을 갖게 된다. 이러한 조건 중에 몇 가지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리더로서 능력이 생기고 차별화를 이루면서 유능한 리더로 떠오른다.
예전에는 남성들이 리더인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여성리더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예전에 힘과 하드웨어에 의존했던 세상이 점차 세심함과 부드러움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해가면서 수평적 리더십, 따뜻한 리더십, 힐링의 리더십 등이 각광을 받으며 여성 리더십이 바람직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뜻이다.
집단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리더는 관계 지향적 리더이고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과제수행에 더 몰두하면 과제 지향적 리더인 것이다. 어떠한 유형의 리더가 모든 상황에 효과적이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힐링 리더 이야기가 나오는데 구성원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나 애로사항을 들어줌으로써 위안과 치유를 제공하는 리더를 말한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단순한 일보다는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을 때 최선의 선택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져 더 이상 독불장군형 리더는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소통을 해야 한다. 소통 리더십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배려하고, 도와주고, 보살펴주고 더 나아가 해결해주는 것이다.
소통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자세는 경청이다. 사람의 입은 하나인데 귀가 둘인 것은 말보다는 듣고, 경청하는 것을 두 배로 하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말을 배우는 데는 3년 걸리는데 경청하고 침묵을 아는 데는 60년이 걸린다고 하였다.
기본적으로 소통은 경청이고 경청을 잘하는 리더가 최고의 리더라는 것을 알고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이러한 자질을 갖춘 리더가 많이 당선되기를 기원한다.
2018년 02월 06일 00:0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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