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김두환(82회)의 미래 엿보기/제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 (6)(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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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기호일보(17. 6.23)
제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 (6)
/김두환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 김두환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선서 후 첫 번째 업무지시로 일자리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일자리 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4월 실업자 숫자가 116만 명이 넘어섰고, 각종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 당선된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일자리를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 위원회 설치를 지시했으며, 미래부가 주관부서로 선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당시 ‘3D 프린트’를 ‘스리 디 프린트’로 읽어야 하는데, ‘삼 디 프린트’로 읽어, 상대 후보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았다. 안철수 후보는 선거 운동 당시 "글로벌 기업 구글·페이스북 등의 사례에서 보듯 4차 산업혁명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누가 더 발휘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할 산업군을 적극적으로 양성 및 육성해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마도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경제발전을 국정과제로 삼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이를 통해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할 지에 대한 실천과제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문재인 정부가 제4차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고자 하는 바는 적절하다.
한국은 현재 위기 상태에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가속화, 과도한 가정부채와 국가부채, 빈익빈 부익부의 재정 양극화와 청년과 노인 세대 간의 갈등 심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 사이에서의 한반도 위기 고조 등 굵직한 현안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있다. 하원규의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한국사회의 치명적인 위험성을 보이는 지표들을 도시생활 및 환경, 복지 및 건강·의료, 재난·안전, 산업경제 등의 4대 영역으로 나눠 제시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이 각 영역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도시생활 영역에서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지능화된 집인 스마트 홈이 확산될 것이며, 로봇은 집에서 인간의 생각과 모든 사물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통신, 클라우딩, 데이터 분석과 같은 플랫폼이 될 것이다. 또한 집 밖에서는 새로운 교통 혁명을 이끌 스마트카가 확산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통은 만물지능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자동차의 지능화와 동시에 도로 시설 및 공간의 지능화를 의미한다.
건강·의료 영역에서는 인구 수명이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논할 정도의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스마트 보건·의료 생태계가 새롭게 구축될 것이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과다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각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만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헬스 케어는 사물인터넷 기반 지능형으로서 ‘자조 시스템(self-Helpness System)’을 지향할 것이고, 치료 측면에서도 의사들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도울 인공지능 진료, 3D 로봇 수술, 원격 진료 등 다양한 의료 시스템이 갖춰지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의료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재난·안전 영역에서는 지진 해일, 생물학적 재난, 태풍, 세계화된 테러, 산업재해, 화재 및 산불, 환경 문제 및 해양 기름유출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세월호와 같이 재난은 이미 발생하게 되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따라서 만물지능 인터넷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활성화될 것이다. 위험 대상에 탑재된 고도의 탐지능력을 갖춘 센서들로부터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사물인터넷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 모니터링, 시뮬레이션해 재난을 예방하거나, 재난 시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산업경제 영역에서는 만물지능 사물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농업 형태와 제조업 형태가 만들어질 것이다.
만물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이 농업과 결합돼 ‘스마트 농장’을, 제조업과 결합돼 ‘스마트 공장’을 만들게 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는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진다기보다는 기존의 산업 형태가 전혀 다르게 변모하는 것으로 일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으로 인해, 이를 통한 사회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본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는 한 영역만의 변화가 아니라, 인간 삶 전부를 바꾼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017년 06월 23일 금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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