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용서는 칼까지 녹입니다.
작성자 : 안남헌
작성일 : 2006.05.02 09:51
조회수 : 1,456
본문
하늘이 너무 맑아서 좋다던 그는
어느 날, 누군가에 의해 눈앞을 가리고
어디론가 끌려갔다.
'당신, 간첩이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그는 두려웠고 무서웠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간첩이 아니었다.
'너 간첩 맞잖아?'
사람들은 그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며칠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고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들 정도의 전기충격을 받았으며
모진 구타, 형용할 수 없는 욕설을 들었다.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그가 소리쳐봤자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고문뿐이었다.
그렇게 6개월 고문을 당했고
선고유예 판정을 받고 풀려났으나
8개월 동안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 했으며
고문에 의해 기저귀를 차며 평생을 살았다.
후유증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아가던 그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는 주옥같은 시를 쓰며
'괜찮다, 다 괜찮다' 라며 모두를 용서하고 세상을 떠났다.
올해 1월, 중앙정보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을 통해
'동백림 사건 때 천상병 시인에 대한 고문이
잘못되었다' 고 발표했다.
어느 날, 누군가에 의해 눈앞을 가리고
어디론가 끌려갔다.
'당신, 간첩이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그는 두려웠고 무서웠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간첩이 아니었다.
'너 간첩 맞잖아?'
사람들은 그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며칠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고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들 정도의 전기충격을 받았으며
모진 구타, 형용할 수 없는 욕설을 들었다.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그가 소리쳐봤자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고문뿐이었다.
그렇게 6개월 고문을 당했고
선고유예 판정을 받고 풀려났으나
8개월 동안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 했으며
고문에 의해 기저귀를 차며 평생을 살았다.
후유증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아가던 그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는 주옥같은 시를 쓰며
'괜찮다, 다 괜찮다' 라며 모두를 용서하고 세상을 떠났다.
올해 1월, 중앙정보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을 통해
'동백림 사건 때 천상병 시인에 대한 고문이
잘못되었다' 고 발표했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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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지요?
너무 황당한 일들이 많지요?
그러나 우리 다 용서합시다.
- 끝없는 용서는 칼까지 녹입니다. -
댓글목록 0
윤용혁님의 댓글
군사독재시절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군요.
진실의 종은 울리나 이미 고인이 되신 천시인의 요서하는마음은 귀감이 됩니다.
이순근님의 댓글
용서하라,용서하라, 용서하라 마음 한구석은 그러면서도 아직도 난, 형수들을 용서 하지 못하고있다. 내가 벤댕이 속인가? 영원히 용서하지 못하고 그네들과 수평선을 달릴것인가? 자신에게 잊지못할 고통을준 이들도 용서하는데.. 언젠가 나도 그들을 용서 할 수 있을까? 연결고리가 끝어지고 있는데..
안태문(80)님의 댓글
지나면 다 덧없는 일... 오해의 산물 이겠지요... 그래도 이렇게 천상병 시인은 가셨어도 그 의 정신은 시 한편으로 남아 있지요... 세상 살다보면 억울한 일이 많겠지만 이미 지나간 일 용서하지 않으면 마음에 앙금이 몸의 병을 잉태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