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오피니언
메이져리거 포사다
작성자 : 안남헌
작성일 : 2006.03.29 09:42
조회수 : 1,573
본문
호르헤 포사다의 아버지 호르헤 루이스는 미국 프로축구단 콜로라도 로키스의 스카우트 담당자였다. 또한 그는 쿠바 올림픽 팀 대표 선수로 활약한 적이 있는 뛰어난 운동감각의 소유자였다. 그는 스포츠의 이런저런 생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운동 감각을 물려받은 포사다는 특히 야구를 좋아했다. 자신의 재능을 연마하여 그는 마침내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긴 했지만, 아직 아무도 그의 이름을 알아주지 않는 풋내기에 불과했다.
어느 날 아침, 연습을 하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는 그를 아버지가 불러 세웠다.
“얘야. 메이저 리그 선수로 성공하고 싶니?”
“아버지, 그걸 말씀이라고 하세요!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를 꿈꾸죠. 대선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 두말 하면 잔소리죠.”
“그렇겠지. 그러나 단지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단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는 오늘부터 팀에서 포수를 맡도록 해라.”
포사다는 입을 쩍 벌렸다.
“포수요? 아버지, 저는 줄곧 2루수로 뛰었어요.”
“과거의 포지션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면 오늘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거라”
“안돼요! 저는 단 한번도 포수를 하겠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는 걸요. 무엇보다 포수로서 성장할 만한 자질이 없어요.”
“세상에 ‘연습’만큼 위대한 재능은 없단다.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가 되려면, 너는 꼭 포수를 맡아야 한다. 내 말을 믿어 다오.”
포사다는 내심 매우 불만스러웠지만, 너무도 간곡하고 단호한 아버지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감독에게 포수를 맡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당시 포사다가 활약하고 있던 팀에는 유능한 포수가 있었다. 감독은 완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2루수를 계속 맡든가, 팀을 떠나든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망연자실한 포사다는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돌아와 하소연했다.
“아버지, 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어요. 감독님이 포수는 더 이상 필요 없대요.”
“너무 실망하지 마라, 아들아. 다른 팀을 찾아보자꾸나.”
포사다의 아버지는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어떤 팀에서 백업 포수를 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마침내 포사다는 그 팀의 후보 선수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겨우 후보 선수가 되었어요. 이래 가지고 언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겠어요?”
“후보도 나쁘지는 않? 幷?. 부지런히 연습을 하면 언젠가는 네 진가를 발휘할 날이 올게야.”
포사다는 꾹 참고 열심히 연습을 했지만 진가를 발휘할 날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주전 포수가 무릎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미덥지 않은 표정으로 포사다의 출전을 허락했고, 결국 그는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포사다는 점점 포수로서 인정을 받아갔다. 어느 날, 호르헤 루이스가 아들에게 다시 물었다.
“얘야, 너는 지금도 메아저리그에서 뛰고 싶니?”
“당연하죠. 아직은 무명 선수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꿈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는 빙긋 웃으며 그에게 충고했다.
“그렇다면 내일부터 왼손으로 타격하는 연습을 해라.”
포사다는 어안이 벙벙했다.
“아버지, 지금 뭔가 착각하시는 거 아니예요? 저는 오른손 잡이예요. 오른손잡이라고요!”
“알고 있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양손을 번갈아가며 타격할 수 있는 타자가 되어야 한다.”
포사다는 또다시 아버지와 입씨름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로 대성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데, 달리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왼쪽 타석에서 공을 치는 연습을 시작했다.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다지 성적이 좋지는 못했다. 감독의 양해하에 연습 경기에서 왼쪽 타석에 들어선 포사다는 16차례나 연속 삼진 아웃을 당한 후에야 겨우 빗맞은 안타 하나를 때려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동안의 피나는 노력이 아까워 점점 독기를 품었다. 안타를 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고, 심지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 아치를 그려내기도 했다. 아버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것은 물론이다.
포사다는 승승장구했다. 어느덧 그는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포수로서, 그리고 투수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 타석을 자유롭게 오가는 매우 뛰어난 타자로 성장했다. 마침내 그는 주목받는 신인으로 뉴욕 양키스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1998년 한해 동안 그는 1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17개가 왼쪽으로 친 것이었다. 2000년에는 한 경기에서 한 번은 왼손으로, 또 한번은 오른손으로 홈런을 치는 이색적인 기록도 세웠다. 2000년에 포사다는 28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홈런을 22개 쳤고, 2003년에도 올스타전 에 출전했으며 5,10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포사다가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선택하는 2루수 포지션만 고집했다면, 그리고 오른손 타자로서 야구 인생을 계속했다면, 그는 그저 평범한 선수로서 무대 뒤로 사라지게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로 기꺼이 가는 것, 그에 따르는 선택과 희생을 감수하는 것, 그것이 바로 포사다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성공의 비결입니다.
아버지의 운동 감각을 물려받은 포사다는 특히 야구를 좋아했다. 자신의 재능을 연마하여 그는 마침내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긴 했지만, 아직 아무도 그의 이름을 알아주지 않는 풋내기에 불과했다.
어느 날 아침, 연습을 하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는 그를 아버지가 불러 세웠다.
“얘야. 메이저 리그 선수로 성공하고 싶니?”
“아버지, 그걸 말씀이라고 하세요!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를 꿈꾸죠. 대선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 두말 하면 잔소리죠.”
“그렇겠지. 그러나 단지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단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는 오늘부터 팀에서 포수를 맡도록 해라.”
포사다는 입을 쩍 벌렸다.
“포수요? 아버지, 저는 줄곧 2루수로 뛰었어요.”
“과거의 포지션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면 오늘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거라”
“안돼요! 저는 단 한번도 포수를 하겠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는 걸요. 무엇보다 포수로서 성장할 만한 자질이 없어요.”
“세상에 ‘연습’만큼 위대한 재능은 없단다.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가 되려면, 너는 꼭 포수를 맡아야 한다. 내 말을 믿어 다오.”
포사다는 내심 매우 불만스러웠지만, 너무도 간곡하고 단호한 아버지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감독에게 포수를 맡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당시 포사다가 활약하고 있던 팀에는 유능한 포수가 있었다. 감독은 완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2루수를 계속 맡든가, 팀을 떠나든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망연자실한 포사다는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돌아와 하소연했다.
“아버지, 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어요. 감독님이 포수는 더 이상 필요 없대요.”
“너무 실망하지 마라, 아들아. 다른 팀을 찾아보자꾸나.”
포사다의 아버지는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어떤 팀에서 백업 포수를 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마침내 포사다는 그 팀의 후보 선수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겨우 후보 선수가 되었어요. 이래 가지고 언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겠어요?”
“후보도 나쁘지는 않? 幷?. 부지런히 연습을 하면 언젠가는 네 진가를 발휘할 날이 올게야.”
포사다는 꾹 참고 열심히 연습을 했지만 진가를 발휘할 날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주전 포수가 무릎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미덥지 않은 표정으로 포사다의 출전을 허락했고, 결국 그는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포사다는 점점 포수로서 인정을 받아갔다. 어느 날, 호르헤 루이스가 아들에게 다시 물었다.
“얘야, 너는 지금도 메아저리그에서 뛰고 싶니?”
“당연하죠. 아직은 무명 선수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꿈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는 빙긋 웃으며 그에게 충고했다.
“그렇다면 내일부터 왼손으로 타격하는 연습을 해라.”
포사다는 어안이 벙벙했다.
“아버지, 지금 뭔가 착각하시는 거 아니예요? 저는 오른손 잡이예요. 오른손잡이라고요!”
“알고 있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양손을 번갈아가며 타격할 수 있는 타자가 되어야 한다.”
포사다는 또다시 아버지와 입씨름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로 대성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데, 달리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왼쪽 타석에서 공을 치는 연습을 시작했다.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다지 성적이 좋지는 못했다. 감독의 양해하에 연습 경기에서 왼쪽 타석에 들어선 포사다는 16차례나 연속 삼진 아웃을 당한 후에야 겨우 빗맞은 안타 하나를 때려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동안의 피나는 노력이 아까워 점점 독기를 품었다. 안타를 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고, 심지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 아치를 그려내기도 했다. 아버지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것은 물론이다.
포사다는 승승장구했다. 어느덧 그는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포수로서, 그리고 투수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 타석을 자유롭게 오가는 매우 뛰어난 타자로 성장했다. 마침내 그는 주목받는 신인으로 뉴욕 양키스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1998년 한해 동안 그는 1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17개가 왼쪽으로 친 것이었다. 2000년에는 한 경기에서 한 번은 왼손으로, 또 한번은 오른손으로 홈런을 치는 이색적인 기록도 세웠다. 2000년에 포사다는 28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2001년에는 홈런을 22개 쳤고, 2003년에도 올스타전 에 출전했으며 5,10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포사다가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선택하는 2루수 포지션만 고집했다면, 그리고 오른손 타자로서 야구 인생을 계속했다면, 그는 그저 평범한 선수로서 무대 뒤로 사라지게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로 기꺼이 가는 것, 그에 따르는 선택과 희생을 감수하는 것, 그것이 바로 포사다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성공의 비결입니다.
댓글목록 0
안남헌님의 댓글
우리 인천고 선수중에 국해성, 김재환, 서보민선수가 양타석모두 가능하다고 하는데... 미래의 메이져리거를 꿈꿔봅니다.
유 재준 (67) 님의 댓글
소망이 있습니다.모교 야구 선수중 학업성적 일정 순위 이내 특히 영어, 전국 규모 대회 4강 진출 등 자격을 갖추면 미국 대학 야구, major순으로 진출 시키는 유학 11:1 어제 경기에 고무되어 이런 소망을 하루 종일 되뇌어 봅니다 안 동문 글 실현 된다 믿습니다,